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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ithology

Merry Christmas 참수리(Steller's Sea Eagle)

by mjcafe 2025. 12. 23.

흰멧새, 참수리, 흰꼬리수리도 성탄을 죽하합니다.

 

 

 

 

 

참수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수리류 중 하나이다. 체중은 6~9kg에 달하며,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날개폭은 2.5m에 이른다. 성체는 짙은 갈색 깃에 어깨·꼬리·허리 부분이 흰색으로 대비되고, 거대한 노란 부리와 발가락, 날카로운 발톱이 특징이다.

 

안녕하세요? 참수리입니다. 반갑습니다.

 

 

영문명 Steller’s Sea Eagle 독일 태생의 러시아 탐험가 게오르크 빌헬름 슈텔러(Georg Wilhelm Steller)의 이름을 기려 붙여졌다. 
국문명 참수리 ‘참’이 ‘진실하다, 크다’의 의미를 담아 대형 수리류임을 강조한다.
학명 Haliaeetus pelagicus 러시아 탐험가이자 박물학자인 페터 시몬 팔라스(Peter Simon Pallas)가 1811년에 처음 기술하였다. 학명 Haliaeetus는 그리스어 ‘halios(바다)’와 ‘aetos(독수리)’의 합성으로 ‘바다수리’를 뜻하며, 종명 pelagicus는 라틴어 ‘pelagicus(바다의, 원양의)’에서 유래한다.
러시아명 Белоплечий орлан ‘흰 어깨를 지닌 바다수리’를 의미한다. 이는 인명 기념보다는 외형적 진단 형질을 중시하는 러시아 조류 명명 관행을 반영하며, 성체 참수리의 백색 어깨깃이 가장 중요한 식별 요소임을 나타낸다.
일본어명 オオワシ(大鷲) ‘큰 수리’를 뜻한다. 일본에서 관찰되는 수리류 가운데 체구와 존재감이 가장 크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명칭으로, 홋카이도 월동 개체군을 중심으로 널리 정착된 이름이다.

 

 



 

참수리는 동물계에 속하는 척삭동물 가운데 鳥類로 분화한 계통에 속하며, 맹금류의 대표적 분류군인 매目에 포함된다. 수리科는 중·대형 주행성 포식조를 포함하는 분류군으로, 강력한 발톱과 갈고리형 부리를 공통적으로 지닌다. 바다수리屬(Haliaeetus)은 이 가운데서도 수생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된 계통으로, 어류를 주요 먹이로 삼는 생태적 특성이 분류학적으로 반영된 집단이다.
참수리(Haliaeetus pelagicus)는 바다수리속 내에서도 체구가 가장 크고, 외형적 대비가 가장 뚜렷한 종으로 분류된다. 특히 백색 어깨깃과 다리 깃털, 매우 발달한 부리는 속 내 다른 종들과 명확히 구분되는 진단 형질로 간주된다.

 

域 (Domain) Eukaryota (眞核生物)
界 (Kingdom) Animalia (動物)
門 (Phylum) Chordata (脊索動物) 
綱 (Class) Aves (鳥)
目 (Order)  Accipitriformes (매)
科 (Family) Accipitridae (수리)
屬 (Genus)  Haliaeetus (바다수리)
種 (Species) Haliaeetus pelagicus Pallas, 1811 (참수리)

 

이 분류 체계는 전통적인 형태학적 분류와 분자계통학적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참수리가 흰꼬리수리, 흰머리수리 등과 근연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참수리는 대형화된 체구와 해양 환경에 대한 강한 적응을 통해 바다수리속 내에서 독자적인 생태적 지위를 차지한다.

 

White-tailed eagle and Steller's sea eagle

 

계통학적 유래 

Wink, Michael; Heidrich, Petra; Fentzloff, Claus (1996). "A mtDNA phylogeny of sea eagles (genus Haliaeetus) based on nucleotide sequences of the cytochrome b gene" (PDF). Biochemical Systematics and Ecology. 24 (7–8): 783–91.

 

  • 바다수리속(Haliaeetus)의 계통관계는 1990년대 중반부터 분자계통학적 방법을 통해 본격적으로 검증되기 시작하였다. Wink, Heidrich, Fentzloff(1996)는 미토콘드리아 DNA(mtDNA)의 시토크롬 b(cytochrome b) 유전자 염기서열을 이용하여 바다수리속 전반의 계통 관계를 분석하였다. 시토크롬 b 유전자는 조류 계통학 연구에서 진화 속도가 비교적 안정적이며, 종 간 분화를 추적하는 데 적합한 지표로 간주된다.
  • 이 연구에 따르면, 바다수리속은 단일계통군(monophyletic group)을 형성하며, 이는 전통적인 형태학적 분류를 강하게 지지하는 결과이다. 참수리(參鷲, Haliaeetus pelagicus)는 흰꼬리수리(白尾鷲, Haliaeetus albicilla) 및 흰머리수리(白頭鷲, Haliaeetus leucocephalus)와 근연한 계통에 위치하지만, 분자적 거리상 명확히 구분되는 독립된 분기군을 이룬다. 
  • 특히 연구 결과는 참수리가 바다수리속 내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분기한 계통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참수리의 대형화된 체구, 강한 해양 의존성, 극동 아한대 지역에 특화된 분포 양상이 단순한 지역적 변이가 아니라, 장기간의 독립적인 진화 경로를 통해 형성된 형질임을 뒷받침한다.
  • 또한 이 연구는 깃털 색상이나 체구 크기와 같은 외형적 특징만으로는 바다수리속 내의 정확한 계통 관계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참수리의 강한 대비 색채와 거대한 부리는 생태적 적응의 결과이며, 분자계통학적으로는 흰꼬리수리 계열과 공통 조상을 공유하면서도 이후 환경 선택압에 의해 독자적으로 강화된 형질로 해석된다.
  • 종합하면, Wink et al.(1996)의 연구는 참수리가 바다수리속 내에서 형태적으로뿐 아니라 유전적으로도 뚜렷한 종임을 입증하며, 극동 해안과 아한대 수계에 특화된 진화적 산물이라는 해석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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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rner & Mindell (2005), Phylogeny of eagles, Old World vultures, and other Accipitridae based on nuclear and mitochondrial DNA (Molecular Phylogenetics and Evolution, 37: 327–346).

 

📖 논문 개요

  • 제목: Phylogeny of eagles, Old World vultures, and other Accipitridae based on nuclear and mitochondrial DNA
  • 저자: Heather R. Lerner & David P. Mindell
  • 저널: Molecular Phylogenetics and Evolution (2005), Vol. 37, pp. 327–346
  • 연구 목적: 맹금류(Accipitridae) 계통의 진화적 관계를 분자유전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함. 특히 독수리, 구세계 독수리, 바다수리류(Haliaeetus 속) 등 주요 그룹의 계통을 밝히는 데 초점.

🔬 연구 방법

  • 유전자 분석: 핵 DNA와 미토콘드리아 DNA를 모두 사용하여 계통수를 재구성.
  • 표본 범위: 다양한 맹금류 종을 포함해, 독수리류, 구세계 독수리류, 바다수리류(Haliaeetus), 매류, 솔개류 등 광범위한 Accipitridae 계통을 포괄.
  • 분석 기법: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베이지안 추론(Bayesian Inference) 등을 활용해 계통발생 관계를 도출.

🦅 주요 발견

  1. Accipitridae 계통의 복잡성
  2. 바다수리류(Haliaeetus)의 위치
  3. 진화적 시사점
    - DNA 분석을 통해 맹금류의 진화가 단순히 외형적 특징(날개 모양, 먹이 습성)으로 설명되지 않음을 보여줌.
    - 바다수리류는 북반구 고위도 환경에 적응하며 장기간 생존해온 계통으로, 빙하기 생존자라는 해석이 가능.

🌍 논문의 의의

  • 학술적 기여: 맹금류 계통발생 연구에서 분자유전학적 접근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초기의 대표적 논문.
  • 참수리·흰꼬리수리 연구와의 연결: 두 종이 빙하기를 함께 견뎌낸 생존자라는 설명은 이 논문의 계통발생 결과와 잘 맞아떨어짐.
  • 보전 생물학적 의미: 멸종위기종인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를 단순히 ‘희귀한 새’가 아니라, 수만 년의 진화사를 간직한 혈통으로 바라보게 하는 근거를 제공.

 

Hailer, F., et al. (2007). Phylogeography of the White-tailed Eagle (Haliaeetus albicilla), a generalist with large dispersal capacity. Journal of Biogeography 34: 1193–1206.

 

📖 논문 개요

  • 제목: Phylogeography of the White-tailed Eagle (Haliaeetus albicilla),
            a generalist with large dispersal capacity
  • 저자: Frank Hailer 외 연구진
  • 저널: Journal of Biogeography (2007), Vol. 34, pp. 1193–1206
  • 연구 목적: 흰꼬리수리의 유전적 다양성과 분포 패턴을 분석하여,
                    빙하기 이후 북반구에서 어떻게 확산·적응했는지를 밝히는 것.

🔬 연구 방법

  • 표본 수집: 유럽, 러시아, 북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흰꼬리수리 DNA 샘플을 확보.
  • 유전자 분석: 미토콘드리아 DNA(mtDNA)와 마이크로새틀라이트(microsatellite) 마커를 사용해
                      개체군 간 유전적 구조를 파악.
  • 분석 기법: 계통지리학적 방법(phylogeography)을 통해
                    빙하기 이후의 확산 경로와 집단 간 유전적 연결성을 추적.

🦅 주요 발견

  1. 낮은 유전적 분화
  2. 빙하기 이후 확산
  3. 일반주의적 생태(generalist ecology)
  • 흰꼬리수리는 다양한 서식지(강, 호수, 해안, 내륙)에서 적응할 수 있는 일반주의적 특성을 지님.
  • 이 생태적 유연성이 빙하기 생존과 이후 확산에 큰 역할을 함.

🌍 논문의 의의

  • 빙하기 생존자: 흰꼬리수리는 빙하기를 견뎌낸 뒤 북반구 전역으로 확산한 대표적 맹금류임을 분자유전학적으로 입증.
  • 보전 생물학적 의미: 낮은 유전적 분화는 집단 간 교류가 활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특정 지역 집단의 고유성을 보존하는 데 주의가 필요함.
  • 참수리와의 연결점: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는 같은 Haliaeetus 속으로, 빙하기 생존과 확산 패턴을 이해하는 데 서로 보완적 자료가 됨.

📚 유사 주제 논문들

연도 저자 제목 저널 주요내용
2005 Lerner & Mindell Phylogeny of eagles, Old World vultures, and other Accipitridae based on nuclear and mitochondrial DNA Molecular
Phylogenetics and
Evolution
맹금류 전체 계통발생, Haliaeetus 속의 단일 계통성 확인
2007 Hailer et al. Phylogeography of the White-tailed Eagle (Haliaeetus albicilla), a generalist with large dispersal capacity Journal of
Biogeography
흰꼬리수리의 빙하기 생존과 북반구 확산 패턴 규명
2013 Langguth, Honnen,
Hailer, Mizera,
Skoric, Väli &
Zachos
Genetic structure and phylogeography of a European flagship species, the white-tailed sea eagle Haliaeetus albicilla Journal of
Avian Biology 44: 263–271
유럽 전역 흰꼬리수리 집단의 유전적 구조와 계통지리학 분석
2020 Guðjónsdóttir
(University of
Iceland)
Phylogeography of the White-tailed Eagle (Haliaeetus albicilla) in Iceland using mitochondrial DNA 학위논문
(University of Iceland)
아이슬란드 집단의 mtDNA 분석, 빙하기 이후 재정착 과정 연구
2000s
이후
다양한 연구진 Identification of the Extinct Hawaiian Eagle (Haliaeetus) by mtDNA Sequence Analysis The Auk 멸종된 하와이 바다수리의 계통적 위치 규명, Haliaeetus 속의 다양성 확장

 

📚 연구 흐름 정리: 빙하기 생존자 Haliaeetus 屬

연도 논문/연구 주요 내용 의의
2005 Lerner & Mindell,
Molecular Phylogenetics
and Evolution
핵 DNA와 mtDNA 분석으로 맹금류 계통발생 규명. 참수리·흰꼬리수리·흰머리수리가 단일 계통군임을 확인. 바다수리류(Haliaeetus)의 혈통적 위치 확립, 빙하기 생존자 해석의 근거 제공
2007 Hailer et al.,
Journal of Biogeography
흰꼬리수리의 계통지리학 연구. 빙하기 동안 남부 피난처에서 생존 후 북반구 전역으로 확산. 흰꼬리수리의 ‘빙하기 생존자’ 서사 입증, 큰 이동 능력 강조
2013 Langguth et al.,
Journal of Avian Biology
유럽 흰꼬리수리 집단의 유전적 구조 분석. 지역 간 낮은 분화 확인. 유럽 전역에서 활발한 유전자 흐름 존재, 보전 생물학적 시사점
2020 Guðjónsdóttir,
Univ. of Iceland (학위논문)
아이슬란드 집단의 mtDNA 분석. 빙하기 이후 재정착 과정 규명. 지역 집단의 독자적 역사 확인, 빙하기 이후 확산 패턴 보강

 

📖 빙하기 생존자 Haliaeetus 연구의 서사

 

바다수리류(Haliaeetus 속)에 대한 본격적인 분자계통학 연구는 2005년 Lerner와 Mindell의 논문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핵 DNA와 미토콘드리아 DNA를 함께 분석하여 맹금류 전체의 계통발생을 규명했는데, 그 결과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그리고 북미의 흰머리수리가 모두 단일한 혈통을 이루는 집단임이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바다수리류가 빙하기를 견뎌낸 생존자라는 해석의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이어 2007년 Hailer와 동료 연구진은 흰꼬리수리의 계통지리학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다양한 지역에서 수집한 DNA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흰꼬리수리는 빙하기 동안 유럽 남부와 러시아 남부 같은 피난처에서 생존한 뒤, 빙하기가 끝나자 북반구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는 흰꼬리수리가 일반주의적 생태와 큰 이동 능력을 바탕으로 빙하기를 견뎌낸 대표적 생존자임을 보여주었다.

 

2013년에는 Langguth와 연구진이 유럽 전역의 흰꼬리수리 집단을 대상으로 유전적 구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역 간 분화가 매우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유럽 전역에서 활발한 유전자 흐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발견은 흰꼬리수리가 단순히 빙하기를 견뎌낸 것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넓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번식하며 보전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2020년 아이슬란드에서 발표된 Guðjónsdóttir의 연구는 아이슬란드 집단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하여 빙하기 이후 재정착 과정을 규명했다. 이 연구는 아이슬란드 집단이 독자적인 역사적 흔적을 지니고 있으며, 빙하기 이후 북방으로 확산한 패턴을 보강하는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

 

 

참수리(Haliaeetus pelagicus)는 현재의 분류학적 합의에 따르면 아종이 인정되지 않는 단형종(monotypic species)으로 취급된다. 즉,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는 참수리 개체군은 안정적인 지리적·형태적 분화를 보이지 않으며, 아종 수준의 분류를 정당화할 만한 일관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 과거 일부 문헌에서는 Haliaeetus pelagicus niger라는 명칭이 제안된 바 있다. 이 명칭은 특히 깃털 색이 매우 짙고, 백색 어깨깃과 다리 깃털의 대비가 약하게 나타나는 일부 개체를 근거로 설정되었다. ‘niger’라는 종소명은 라틴어로 ‘검다’를 의미하며, 외형적으로 어두운 색조를 띠는 개체군을 지칭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이후의 광범위한 형태 비교 연구와 분자계통학적 분석 결과, 이러한 어두운 깃색 개체들은 연령 차이, 개체 변이, 깃털 마모 상태, 계절적 색조 변화에 의해 설명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유조 및 아성조 단계의 참수리는 성체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두운 갈색을 띠며, 백색 어깨깃과 다리 깃털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개체들이 과거 H. p. niger로 오인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 또한 참수리는 광범위한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며 개체 간 유전자 흐름이 유지되는 종이다. 극동 러시아, 사할린, 캄차카 반도, 일본 홋카이도 월동 개체군 사이에서 지리적으로 고립된 집단이 형성되지 않으며, 이는 아종 분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Wink 등(1996)의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에서도 참수리 집단 내에서 아종 수준의 분자적 분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 이러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Haliaeetus pelagicus niger는 현재 비유효명(nomen invalidum) 또는 역사적 분류 시도로 간주되며, 국제 조류 분류 체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현대 조류학에서는 참수리를 단일 종으로 취급하며, 관찰되는 외형적 변이는 종 내 변이(intraspecific variation)의 범주로 해석한다.

 

 

  • 참수리는 현존하는 수리과 조류 가운데서도 체중과 체구 면에서 최상위에 속하는 종이다. 성체의 체중은 일반적으로 6~9kg 범위에 분포하며, 일부 대형 암컷 개체는 이를 초과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암컷은 수컷보다 평균적으로 20~30% 정도 더 크고 무거우며, 이는 수리과 조류 전반에서 나타나는 성적 이형성(sexual size dimorphism)의 전형적인 양상이다. 이러한 크기 차이는 번식기 역할 분담과 먹이 자원 이용 전략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 날개폭약 220~250cm에 이르며, 넓고 길게 펼쳐진 날개는 낮은 날개하중(wing loading)을 형성한다. 이는 참수리가 대형 체구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활공 비행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핵심적인 형태적 조건이다. 날개 끝은 비교적 둥글고, 주깃이 손가락처럼 분리되어 있어 저속 비행 시에도 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해안과 강 하구, 결빙 수면 위에서의 저공 비행과 급강하 사냥에 특히 유리하다.
  • 체장, 즉 부리 끝에서 꼬리 끝까지의 길이는 개체에 따라 대략 85~105cm 범위에 이른다. 몸통은 짧고 두꺼운 인상을 주며, 가슴과 어깨 부위가 매우 넓게 발달해 있다. 이는 비행근이 부착되는 흉곽 구조가 극도로 강화되어 있음을 반영하며, 무거운 먹이를 들어 올리거나 수면에서 이탈할 때 필요한 순간적인 추진력을 제공한다.
  • 꼬리는 비교적 짧고 넓으며, 끝이 쐐기형에 가깝다. 꼬리깃은 총 14매로 구성되며, 방향 조절과 착지 시 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짧고 넓은 꼬리 형태는 민첩성보다는 안정성과 제어력을 중시한 구조로, 개방된 수면 환경에서의 비행에 적합하다.
  • 다리는 굵고 길며, 발목(跗蹠, tarsus) 부위가 특히 두껍다. 이는 체중을 지탱하면서도 대형 어류나 사체를 붙잡고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구조적 적응이다. 발 전체의 크기 또한 수리과 조류 중 최대급에 속하며, 발톱은 굵고 깊게 굽어 있다. 이러한 크기와 구조는 참수리가 단순한 어류 포식자를 넘어, 다양한 대형 먹이를 다룰 수 있는 상위 포식자임을 보여준다.
  • 전체적으로 참수리의 사이즈는 단순한 ‘큰 독수리’라는 인상을 넘어, 아한대 해안 환경에서의 비행 효율, 대형 먹이 취급 능력, 장기 활공과 저속 비행의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도록 진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종의 체구는 극단적인 환경 조건 속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조정된 형태적 균형의 산물이다.

 

  • 참수리의 표준 측정치는 이 종의 비행 성능과 포식 전략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기초 자료가 된다. 체장(부리 끝에서 꼬리 끝까지의 길이)은 일반적으로 약 85~105cm 범위에 분포하며, 암컷이 수컷보다 평균적으로 더 길고 무겁다. 날개폭은 약 220~250cm에 이르며, 이는 체중 대비 매우 큰 수치로서 대형 체구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활공 비행을 가능하게 한다.
  • 주깃(primary feathers)은 보통 10매로 구성되며, 가장 바깥쪽 주깃이 길고 강하게 발달해 있다.
    부깃(secondary feathers)은 주깃보다 상대적으로 짧지만 폭이 넓어, 날개 전체의 양력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깃과 부깃의 평균 길이는 개체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나, 전반적으로 날개 면적이 크게 확보되어 있어 낮은 날개하중(wing loading)을 형성한다. 이는 저속 비행, 착수 직전의 급강하 제어, 결빙 수면 위에서의 안정적인 활공에 유리하다.
    부리의 길이와 깊이는 수리과 조류 가운데서도 매우 발달한 편에 속한다.
    윗부리두껍고 강하게 굽어 있으며, 끝부분의 갈고리형 구조가 뚜렷하다. 이러한 형태는 단순히 살을 찢는 기능을 넘어, 두꺼운 피부와 근육, 어류의 단단한 골격을 해체하는 데 적합하다. 부리의 기저부에는 연조직으로 이루어진 납막(cere)이 발달해 있으며, 이는 콧구멍을 보호하고 호흡 시 이물질 유입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 흉골의 용골(carina)은 매우 크고 깊게 발달해 있다. 여기에 부착되는 대흉근(大胸筋, pectoralis major)과 소흉근(supracoracoideus)은 체중 대비 큰 비율을 차지하며, 이는 무거운 몸을 들어 올리는 이륙 동작과 반복적인 날갯짓에 필요한 강력한 근력을 제공한다. 이러한 근육 구조는 짧은 거리의 폭발적인 비행과 장거리 활공을 병행해야 하는 참수리의 생태적 요구를 반영한다.
  • 심혈관계 또한 대형 포식조에 걸맞게 발달해 있다. 심장은 상대적으로 크며, 비행 시 높은 산소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혈액 순환 체계를 갖춘다. 폐와 공기주머니(air sac)로 이루어진 조류 특유의 호흡계는 일방향 공기 흐름을 유지하여, 장시간 비행 중에도 높은 산소 교환 효율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대사 활동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체온은 평균적으로 약 40~41℃ 범위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조류의 일반적인 체온 범위에 해당한다. 참수리는 두꺼운 깃털층과 피하지방, 그리고 말초 혈관 수축을 통한 열 손실 조절을 통해 아한대 및 한대 환경에서도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다리와 발은 상대적으로 노출된 부위이지만, 혈류 조절을 통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생리적 적응을 보인다.
  • 소화계는 대형 먹이를 처리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강력한 근위(gizzard)는 비교적 단단한 먹이 조직을 분쇄할 수 있으며, 소화되지 않는 털, 깃털, 뼈 조각 등은 펠릿(pellet) 형태로 역류 배출된다. 이러한 과정은 소화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위장관의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 종합하면, 참수리의 스탠다드 측정치와 생리학적 특성은 대형 체구, 저속 안정 비행, 강력한 포식 능력, 한랭 환경 적응이라는 네 가지 요소가 긴밀하게 결합된 결과이다. 이 종의 신체 계측 수치들은 단순한 크기의 지표가 아니라, 극동 아한대 해안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기능하기 위한 정교한 생물학적 설계도를 반영한다.

 

 

Photo: by EVAN PIKE

 

 

  • 참수리의 깃털 구조와 색상 분포는 이 종의 분류학적 식별과 생태적 적응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이다. 전체적인 깃색은 짙은 갈색에서 흑갈색을 기본으로 하며, 어깨, 다리, 꼬리 등 특정 부위에 국한된 백색 깃털이 강한 대비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색채 배치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연령 구분, 종 식별, 시각적 신호 전달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 Primaries — 주깃
    참수리의 주깃(primary feathers)은 각 날개마다 10매로 구성된다. 가장 바깥쪽 주깃은 길고 폭이 좁으며, 안쪽으로 갈수록 점차 폭이 넓어진다. 주깃의 색상은 전반적으로 짙은 갈색에서 흑갈색을 띠며, 뚜렷한 무늬나 반점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주깃 끝은 비교적 둥글고 마모에 강한 구조를 가지며, 이는 반복적인 저속 활공과 착수 직전 제어 비행에 적합하다. 주깃의 분리된 ‘손가락형’ 배열은 비행 중 공기 흐름을 분산시켜 양력 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 Secondaries — 부깃
    부깃(secondary feathers)은 주깃보다 수가 많으며, 날개의 안쪽 절반을 구성한다. 참수리의 부깃은 폭이 넓고 비교적 짧아 날개 전체 면적을 크게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색상은 주깃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갈색 계열이지만, 개체와 연령에 따라 약간 더 연한 갈색을 띠기도 한다. 부깃은 활공 시 주요 양력 생성 구간으로 기능하며, 무거운 체구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Wing coverts — 날개 덮깃
    날개 덮깃(coverts)은 주깃과 부깃의 기저부를 덮는 깃털로, 공기 흐름을 매끄럽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날개 앞 가장자리의 덮깃, 즉 marginal coverts와 lesser coverts는 참수리의 가장 중요한 외형적 특징 중 하나이다. 이 부위의 깃털은 성체에서 선명한 백색을 띠며, 날개 앞쪽을 따라 긴 흰색 띠를 형성한다. 이 백색 띠는 상면과 하면 모두에서 관찰되며, 비행 중 멀리서도 쉽게 식별되는 진단 형질이다. 주깃과 부깃의 덮깃은 짙은 갈색으로 이어져, 날개 전체에 강한 색채 대비를 만든다.
  • Tertiary feathers — 삼차깃
    삼차깃(tertiary feathers)은 부깃의 안쪽, 몸통과 날개가 만나는 부위에 위치한다. 참수리의 삼차깃은 비교적 길고 넓으며, 날개를 접었을 때 몸통 측면을 덮는다. 이 깃털들은 비행보다는 보온과 외형 정리에 더 큰 역할을 하며, 휴식 시 체열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색상은 짙은 갈색 계열로, 등과 옆구리 깃털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참수리의 주깃은 10매로 명확히 확인되지만, 부깃과 삼차깃의 정확한 수는 학술 자료에서도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는다. 흰꼬리수리(Haliaeetus albicilla)가 참수리와 근연종으로, 부깃과 삼차깃 구조가 거의 동일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수리과 맹금류는 부깃이 13~19매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참수리 역시 흰꼬리수리와 유사한 구조를 가질 것으로 추정된다.

🦅 참수리 vs 흰꼬리수리 날개깃 구조 비교

구분 참수리 (Haliaeetus pelagicus) 흰꼬리수리 (Haliaeetus albicilla) 비고
주깃 (Primary) 10매 (명확히 확인됨) 10매 (명확히 확인됨) 맹금류 표준
부깃 (Secondary) 13~19매로 추정 13~19매 (명확히 기록됨) 구조 유사
삼차깃 (Tertiary) 3~4매로 추정 3~4매 (명확히 기록됨) 개체·연령에 따라 변동 가능
날개 길이 195–250 cm 190–240 cm 참수리가 더 큼
외형 특징 어깨·꼬리 흰색 대비 강렬,
부리 크고 노란색
꼬리 흰색,
부리 상대적으로 작음
참수리가 더 웅장한 인상

 

  • Rectrices — 꼬리깃
    참수리의 꼬리깃(rectrices)은 총 14매로 구성된다. 꼬리는 짧고 넓으며 끝이 쐐기형에 가깝다. 성체의 꼬리깃은 거의 순백색에 가까우며, 이는 이 종을 식별하는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이다. 유조와 아성조의 경우 꼬리는 갈색 또는 얼룩무늬를 띠며, 성숙함에 따라 점차 백색으로 변화한다. 꼬리깃은 비행 시 방향 전환과 착지 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짧고 넓은 형태는 안정성을 중시한 구조적 적응으로 해석된다.
  • 부리 및 머리
    참수리의 부리는 매우 크고 두꺼우며, 선명한 황색을 띤다. 윗부리는 강하게 굽어 있고 끝이 날카로운 갈고리 형태를 이루며, 중앙에는 세로로 길게 이어진 홈 모양의 선이 관찰된다. 이 선은 부리 성장 과정에서 형성되는 구조적 특징이다. 부리 기저부에는 납막(cere)이 발달해 있으며, 콧구멍은 이 납막 내부에 위치한다. 납막은 부리와 이마 사이에서 주름처럼 보이는 연조직 구조를 형성한다. 머리의 깃털은 몸통과 같은 짙은 갈색 계열로, 흰머리수리와 달리 머리가 백색으로 변하지 않는다. 이 점은 현장 식별에서 매우 중요한 특징이다.
  • 어깨 및 등
    어깨 부위의 깃털은 참수리의 외형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성체의 어깨깃과 등 상부 일부는 선명한 백색을 띠며, 날개를 접은 상태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 백색 어깨깃은 종 식별뿐 아니라, 개체 간 시각적 신호로 기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등과 허리의 나머지 깃털은 짙은 갈색으로, 백색 어깨깃과 강한 대비를 이룬다.
  • 가슴 및 배 깃털
    가슴과 배의 깃털은 비교적 길고 부드러우며, 겹겹이 겹쳐진 구조를 가진다. 색상은 짙은 갈색에서 약간 연한 갈색까지 다양하며, 하부 깃털일수록 색이 연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 부위의 깃털은 비행보다는 체온 유지와 장기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한랭 환경에서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참수리의 부리와 발톱

 

참수리 유조와 성조

 

참수리 유조



참수리의 외형 변이  (연령별·성별 깃털 변화)   

 

  • 참수리는 성장 단계와 성별에 따라 외형과 깃털 색상에서 뚜렷한 변이를 보인다. 이러한 변이는 종 내 개체를 연령별로 구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며, 현장 식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 유조는 전반적으로 짙은 흑갈색의 깃털을 가지며, 성체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백색 어깨깃, 다리 깃털, 꼬리깃이 거의 발달하지 않는다. 꼬리는 갈색 또는 불규칙한 얼룩무늬를 띠며, 부리와 발 또한 어두운 색을 유지한다. 이 단계의 외형은 위장 효과를 제공하며, 경험이 부족한 시기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능한다.
  • 아성조 단계로 접어들면, 어깨와 다리 부위에 부분적인 백색 깃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변화는 개체에 따라 속도와 범위가 다르며,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꼬리깃 역시 완전한 백색으로 변하기 이전에 얼룩이나 회백색을 거치는 과도기를 거친다. 부리와 발은 점차 황색으로 변하며, 성체 특유의 대비가 서서히 형성된다.
  • 성체에 이르면 어깨, 다리, 꼬리의 백색 깃털이 명확하게 발달하여 외형적 대비가 극대화된다. 이 시기의 깃털은 마모가 적고 윤기가 있으며, 종 식별이 가장 용이하다. 성체의 깃털 패턴은 사회적 신호로도 기능하여, 먹이 경쟁이나 구애 상황에서 개체의 성숙도와 우위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 성별에 따른 깃털 색상의 차이는 크지 않다. 암컷과 수컷은 깃털의 색상과 배열에서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이며, 성별 구분은 주로 체구와 발 크기, 부리 크기와 같은 형태적 차이에 의존한다. 암컷은 평균적으로 더 크고 무거우며, 발과 부리의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다. 이러한 성적 이형성은 깃털 색이 아닌 체형 차이를 통해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 이와 같이 참수리의 외형 변이는 연령에 따른 단계적 변화가 뚜렷하고, 성별에 따른 색채 차이는 미미한 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외형을 통한 의사소통과 종 식별이 주로 연령과 성숙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짐을 시사한다.

 

 

  • 스텔러바다수리는 깊은 짖는 소리( a deep barking cry), ra-ra-ra-raurau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격적인 상호작용에서 그 소리는 흰꼬리수리와 비슷하지만 더 깊다. 번식기 초기에 구애행동을 할 때, 그들은 매우 크고 깊은 목소리의 갈매기 소리처럼 들리는 소리를 서로에게 낸다.
  • 참수리의 울음은 조류의 일반적인 발성 기관인 명관(鳴管, syrinx)에 의해 생성된다. 명관은 기관지 분기부에 위치하며, 공기주머니와 연동된 일방향 호흡 구조를 통해 안정적이고 강한 발성을 가능하게 한다. 참수리는 체구가 크고 폐·공기주머니 용적이 커서, 발성 시 낮은 기본 주파수의 깊은 소리를 낼 수 있다. 이로 인해 동일한 ‘짖는 소리’ 유형의 울음이라 하더라도, 흰꼬리수리보다 더 둔중하고 울림이 큰 음색을 형성한다.
  • 발성은 주로 시각적 신호와 결합되어 나타난다. 공격적 상호작용이나 먹이 경쟁 상황에서는 몸을 세우고 목을 앞으로 내밀며, 날개를 부분적으로 펼친 상태에서 짧고 반복적인 짖는 소리를 낸다. 이때의 발성은 상대를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거리 유지와 위협 신호 전달의 기능을 수행한다. 음성 신호는 개체의 체구와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 작용하며, 실제 충돌 이전에 경쟁의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 번식기 초기에 나타나는 구애 발성은 기능적으로 구분된다. 이 시기의 울음은 단발적 짖음 보다는 길고 늘어진 음절이 연속되는 형태를 띠며, 흔히 큰 갈매기류의 울음과 유사하게 인식된다. 이러한 발성은 짝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이미 형성된 짝과의 결속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공중 비행 중 발성하거나, 둥지 인근의 높은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울음으로써 영역 점유를 선언하는 행동도 관찰된다.
  • 울음의 사용 빈도는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번식기에는 비교적 자주 발성이 이루어지지만, 겨울철 월동지에서는 발성이 현저히 줄어든다. 이는 먹이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서의 집단 월동 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와 주목을 피하기 위한 행동적 조절로 해석된다. 따라서 참수리의 울음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계절·사회적 맥락·에너지 효율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행동 생태의 일부이다.

 

 

 

📌 범례 (Legend)

Legend Meaning
Breeding 번식지.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지역.
Resident (Year-round) 연중 머무르는 지역.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관찰됨.
Non-breeding 번식은 하지 않지만 다른 계절에 머무르는 지역.
Wintering 겨울철 월동지. 먹이를 찾고 생존하는 지역.
Migration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도중에 거쳐 가는 지역. 일시적 기착지 또는 이동 경로.

 

 

 

 

  • 참수리의 분포는 지리적으로 북태평양 연안과 극동 아시아 아한대 지역에 강하게 제한되어 있으며, 이는 이 종의 진화사와 생태적 적응을 반영한다. 전 세계 분포는 크게 번식지 분포, 월동지 분포, 방랑 개체의 출현 범위로 구분할 수 있다.

  • 번식지 분포 (Breeding range)
    참수리의 주요 번식지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캄차카 반도(Kamchatka Peninsula), 오호츠크해 연안(Sea of Okhotsk), 사할린(Sakhalin) 북부, 아무르강(Amur River) 하류 유역, 샨타르 제도(Shantar Islands)가 핵심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대형 하천과 해안 수계가 발달해 있으며, 연어류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먹이 자원이 존재한다.
    번식지는 해안 절벽, 큰 강가의 범람원 숲, 또는 성숙한 대형 교목이 있는 지역에 형성된다. 에르만 자작나무(Erman's birch, 사스래나무, Betula ermanii), 낙엽송(larches), 오리나무(alders), 버드나무(willows), 포플러(poplars) 등이 우거진 숲은 둥지 설치에 적합한 구조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식지는 인간 활동이 비교적 적고, 둥지에서 먹이터까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 월동지 분포 (Wintering range)
    겨울철이 되면 다수의 참수리 개체는 번식지를 떠나 남쪽으로 이동한다. 주요 월동지는 러시아 쿠릴 열도 남부(southern Kuril Islands)와 일본 홋카이도(Hokkaidō)이며, 특히 네무로 해협과 라우스 해역은 겨울철 대규모 집결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오호츠크해의 유빙이 남하하면서 어류와 사체 자원이 집중되는 환경을 제공한다.
    일부 개체는 한반도 동해안과 두만강 하구울릉도·독도 인근 해역까지 도달한다. 중국 동북부 및 드물게는 중국 내륙과 대만까지 관찰 사례가 보고되었으나, 이는 일반적인 월동 범위라기보다는 비정형적 이동에 해당한다.

🦅 주요 서식지

지역 특징 중요성
마가단 보호구역
(Magadan Nature Reserve)
러시아 오호츠크해 연안.
번식 둥지와 장기 연구가 집중된 지역
국제 협력 연구의 중심지
캄차카 반도
(Kamchatka Peninsula)
연어가 풍부한 강과 해안.
번식지와 먹이 자원 확보에 유리
개체군 유지에 핵심
사할린 섬
(Sakhalin Island)
번식 둥지 다수.
Masterov & Romanov 연구 지역
번식 성공률 연구의 주요 현장
아무르강 유역
(Lower Amur River)
강변 둥지와 풍부한 어류 자원 번식과 먹이 공급의 연결고리
일본 북해도 동부
(Nemuro Channel, Rausu)
겨울철 월동지.
해안과 바다 얼음 위에서 집단 섭식
약 2,000여 마리 집결,
국제적 관찰지
연해주
(Primorsky Krai)
러시아 남부 해안.
일부 월동 개체 관찰
분포 확장의 남쪽 경계

 

🌍 생태적 의미

  • 연어 자원과 연결: 캄차카·사할린·아무르강은 모두 연어 회귀가 활발한 지역으로, 참수리의 번식 성공률과 직결된다.
  • 국제적 보호 가치: 홋카이도 네무로 해협은 겨울철 수천 마리 참수리가 집결하는 세계적 관찰지로, 관광·보전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 분포의 핵심 축: 마가단은 연구 중심지, 캄차카·사할린은 번식지, 홋카이도는 월동지로서 각각 다른 생태적 역할을 담당한다.
  • 분포 지도에서 ‘migration’ 지역은 참수리가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길목에서 잠시 머무르는 기착지를 의미한다. 이곳은 단순한 통과지가 아니라, 장거리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생태적 연결고리다. 
  • 📍 마가단 연구
    마가단 자연보호구(Magadanskiy Gosudarstvennyy Prirodnyy Zapovednik)는 참수리 연구의 중요한 현장이다. Utekhina (1994)는 이 지역에서 둥지 생산성을 조사하며, 연어가 풍부한 강변이 번식 성공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록했다. 이후 Potapov, Utekhina, McGrady (2000)의 연구는 마가단과 하바롭스크 지역의 번식지와 개체군 분포를 종합적으로 다루며, 참수리 보전 전략 수립에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 이처럼 마가단은 참수리 생태 연구의 중심지로, 국제적 협력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진 곳이다.

 

📍연어와 참수리

참수리는 연어와 같은 회귀성 어류에 크게 의존한다. IUCN(2014) 보고서는 연어 자원의 변동이 번식 성공률과 직결된다고 강조하며, 먹이 자원의 안정성이 종 보전에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연어가 풍부한 강에서는 참수리가 집단적으로 모여 섭식하는 모습이 관찰되며, 이는 개체군 유지와 번식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생태적 기반이다. 연어와 참수리의 관계는 단순한 포식-피식 관계를 넘어, 생태계의 균형을 상징하는 상호작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러시아 극동 오호츠크해 연안의 마가단(러시아어: Магадан, 발음: Magadán, 영어 표기: Magadan)은 참수리(Haliaeetus pelagicus)의 생태적 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거대한 콜리마 강(Kolyma River)을 비롯한 수많은 하천이 바다로 흘러드는 이곳은, 매년 바다에서 돌아온 연어들이 마지막 여정을 마치는 장소이다. 연어는 강을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고, 생을 다한 뒤 강 기슭에 몸을 맡긴다. 그 죽음은 끝이 아니라, 참수리에게는 풍요로운 겨울의 시작이다.

  강변에 쌓여가는 연어의 흔적은 곰과 여우, 까마귀와 숲의 나무들까지도 먹여 살리며, 참수리의 날개는 그 위에서 힘차게 펼쳐진다. 마가단은 단순한 지리적 배경이 아니라, 생명의 순환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무대이며, 참수리 개체군이 세대를 이어가는 생태적 거점이다. 기후 변화와 인간의 손길이 이 무대를 흔들고 있지만, 오호츠크해 북부의 이 땅은 여전히 참수리의 서사를 지탱하는 최전선으로 남아 있다.

 

 

 

❄️ 월동지와 탐조 문화

“홋카이도 라우스초(羅臼町, Rausu)에서 출항하는 탐조선 크루즈, 예컨대 에버그린호(Evergreen)나 오로라호(Aurora)는 겨울철 바다 얼음 위에 앉아 있는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때로는 고래까지 등장해, 한 장의 사진 속에 바다·새·고래가 함께 담기는 장관이 펼쳐진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동북부, 네무로(根室, Nemuro) 해협과 시레토코 반도(知床半島)의 라우스초(羅臼町, Rausu) 지역은 겨울철 참수리(Haliaeetus pelagicus)와 흰꼬리수리(Haliaeetus albicilla)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적 탐조 명소이다. 바다 얼음 위에 수백 마리의 수리류가 집결하여 연어와 바다 생선을 사냥하는 장관은 탐조인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 탐조인들도 이곳을 자주 찾으며, 라우스 항에서 출항하는 탐조선 크루즈—예컨대 에버그린호(Evergreen, エバーグリーン号), 아우라호(Aurora, オーロラ号), 신라호(Shinra, シンラ号)—는 탐조 여행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 크루즈에서는 수리류 관찰뿐 아니라 운이 좋으면 고래까지 볼 수 있어, 한 장의 사진 속에 바다·새·고래가 함께 담기는 드문 장면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러한 풍경은 홋카이도의 생태관광을 상징하는 홍보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탐조 문화의 국제적 교류 현장이기도 하다.

 

 

일본 북해도 라우스 해역의 참수리 월동지

 

  • 이동 특성과 분포 안정성
    참수리는 흰꼬리수리에 비해 방랑 성향이 약한 종으로 평가된다. 어린 개체에서조차 장거리 분산이 제한적인 경향을 보이며, 이는 분포 범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동은 주로 해안선과 강 계곡을 따라 이루어지며, 먹이 자원이 확보된 수계를 중심으로 경로가 반복된다. 이러한 특성은 개체가 이전에 이용했던 경로와 월동지를 기억하고 재방문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참수리들의 월동 (Photo: Klaus Nigge photography)

 

  • 방랑 개체 (Vagrancy)
    드물게 참수리는 본래의 분포 범위를 크게 벗어난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알류샨 열도(Aleutian Islands), 프리빌로프 제도(Pribilof Islands), 코디악 섬(Kodiak Island) 등 북미 북서부에서의 기록이 있으며, 최근에는 북미 대륙 동부까지 이동한 단일 개체가 장기간 추적되었다. 이러한 방랑 사례는 기상 조건, 먹이 부족, 개체의 행동적 특이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극동 및 일본과 같은 일반적 서식지에서 수천키로미터 떨어진 뉴펀들랜드에 홀로 서식하는 스텔러바다수리가 2022년 8월 중순 트리니티 남서쪽, 네이키드 맨 록스 바로 지나서 트리니티 에코 투어 여행 중에 포착되었다. (Photo: Stan Mac Kenzie, Canadian geographic)

방랑 개체: 북미의 참수리 “스텔라”


🦅 북미에서 방랑하는 참수리 한 마리
한 마리의 개체가 북미 전역을 이동하고 있으며, 2020년 8월 30일 알래스카 데날리 국립공원(Denali National Park) 근처에서 처음 목격되었다. 이후, 겨울 폭풍이 텍사스 주를 강타한 직후 빅토리아에서 스텔러바다수리가 사진으로 촬영되었다. 이 목격은 텍사스 조류 기록 위원회에서 확인되었으며,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데날리에서 목격된 개체와 동일한 개체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본토에서 이 종이 처음으로 기록된 사례이다. 이후 여름부터 11월까지 뉴브런즈윅, 퀘벡, 노바스코샤의 여러 지역에서 스텔러바다수리가 확인되었다. 12월에는 매사추세츠주 턴턴 강(Taunton River)에서 목격되었고, 이후 메인 주 해안(Maine coast, 조지타운·부스베이·페마퀴드)으로 북쪽으로 이동했다. 최근에는 2022년 4월 22일 뉴펀들랜드 동쪽에서 목격되었으며, 2023년 초에는 메인 주 조지타운 해안에서 다시 발견되었다. 날개의 표식을 보면 이 모든 목격 사례가 동일한 개체임을 알 수 있다. 이 새는 "스텔라(Stella)"라는 별명을 얻었고, 조류 관찰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으며, 이 새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도 했다.

서정적 의미

북미의 숲과 강을 홀로 누비는 이 참수리는 단순한 방랑자가 아니다. 러시아 극동에서 태어난 생명이 대서양을 건너와 미국과 캐나다의 하늘을 가른 사건은, 자연의 예측 불가능성과 생명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 새를 “스텔라(Stella)”라 부르며, 그 거대한 날개 속에서 자연의 신비와 경이를 발견했다. 스텔라의 여정은 조류학자들에게는 학술적 경이였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으며,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생명의 서사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 건강과 생리적 욕구

그러나 북미를 홀로 떠도는 이 참수리의 삶은 단순한 방랑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계절이 바뀌면 몸속에서는 여전히 번식의 호르몬이 흐르고, 본능은 짝을 찾으려는 충동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 땅에는 같은 종이 없기에, 그 욕구는 공허하게 흘러가고 번식의 서사는 닫힌 문으로 남는다. 수리과의 번식은 단순한 본능이 아니라 짝과의 사회적 교감 속에서 완성되는데, 홀로 떠도는 개체는 그 문턱을 넘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생존이 위협받는 것은 아니다. 참수리는 본래 강인한 단독 생활자이며, 북미의 강과 해안에서 풍부한 먹이를 얻어 건강을 유지한다. 다만, 사회적 고립은 번식 성공률을 0으로 만들고, 생리적 욕구가 해소되지 못한 채 흘러가는 삶은 이 개체를 더욱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스텔라의 여정은 생존과 번식의 간극을 보여주는 드문 사례이며, 자연의 경이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나는 기록으로 남는다.

 

  • 서식지 특성 (Habitat characteristics)
    참수리는 기본적으로 대형 수계와 해안 환경에 의존하는 종이다. 강, 하구, 해안, 결빙된 바다와 유빙 가장자리 등 다양한 수환경을 이용하지만, 공통적으로 얕은 수심과 풍부한 어류 자원이 존재하는 지역을 선호한다. 휴식 시에는 수면 가까운 바위, 해빙 위, 해안 숲의 높은 나무 등을 이용한다.
    이러한 서식지 선택은 참수리의 대형 체구와 저속 비행 특성, 수면에서의 사냥 전략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결과적으로 참수리의 분포는 단순한 지리적 범위가 아니라, 먹이 자원·빙하 환경·비행 효율이 동시에 충족되는 공간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식지 둥지에 앉아 있는 참수리

 

참수리 어미의 둥지에서의 먹이 공급

 

참수리 둥지의 가족들 (Photo: Klaus Nigge photography)

 

 

 

 

 

  • 주로 연어·송어 같은 대형 어류를 사냥하며, 바다표범 새끼나 水鳥類도 포식한다. 때로는 어부의 어획물이나 사체를 이용한다. 참수리는 주로 물고기를 먹으며 서식지의 최상위 포식자이다.
  • 강 서식지에서 선호하는 먹이는 연어송어(태평양 연어속; Oncorhynchus spp.)이다. 이 중에서도 곱사연어(Pink salmon, O. gorbuscha)와 연어(Chum salmon, Oncorhynchus keta)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때로는 회색숭어(Thymallus sp.)와 큰가시고기(Gastrossteus aculeatus)를 많이 잡아먹기도 한다. 분홍연어와 연어는 성체 기준으로 평균 약 2.2kg과 5kg(4.9lb와 11.0lb)이지만, 참수리는 6~7kg(13~15lb)에 달하는 물고기도 드물지 않게 사냥한다. 해안 지역에서 둥지를 짓는 독수리는 베링 늑대고기(Anarchichas orientalis), 쏨벵이목의 삼세기(Hemitripterus villosus), 뚝지(smooth lumpsucker, Aptocyclus ventricosus) 및 둑중개류(Myoxocephalus spp.)를 먹이로 삼을 수 있다.  대부분의 Haliaeetus 독수리처럼 이들은 거의 전적으로 얕은 물에서 물고기를 사냥한다. 일반적으로 고독한 이 새들은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에 8월부터 9월까지 특히 생산적인 산란 강에 비교적 많은 수가 모이는 것을 볼 수 있다.
  • 캄차카에서는 최대 700마리의 독수리가 모인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훨씬 작은 무리가 일반적이다. 여름에는 일반적으로 길이가 20~30cm(7.9~11.8인치)인 살아있는 물고기를 둥지에서 새끼에게 먹인다. 보통 부모는 새끼가 먹을 물고기를 하루에 두세 마리 정도 잡는다. 가을에는 많은 연어가 산란 후 죽기 때문에 살아있는 물고기보다 죽은 물고기를 더 자주 먹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얼지 않은 물이 있는 내륙 강에서 겨울을 나는 스텔러 바다수리의 주요 먹이이다.
  • 홋카이도에서는 독수리가 2월에 라우스해와 네무로해협에서 최고 어획량을 보이는 풍부한 태평양 대구(Gadus macrocephalus)에 이끌린다. 이 자원은 중요한 상업 어업을 뒷받침하며, 이는 다시 독수리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구와 함께 명태 (Gadus chalcogrammus)는 일본에서 겨울을 나는 독수리에게 가장 중요한 먹이원이. 이 독수리들은 겨울철에 어부들과 함께 물고기를 잡을 때 몇 피트 거리까지 대담하게 걸어 다닐 수 있지만, 이전에 만난 적이 있는 익숙한 어부에게만 그렇다. 낯선 사람이 있으면 경계심을 보이며 거리를 유지한다. 
  • 아무르 강에 둥지를 튼 독수리의 먹이 중 약 80%는 물고기이며, 다른 곳에서는 다른 먹이가 거의 같은 비율을 차지한다. 해안과 캄차카에서는 물새가 가장 흔한 먹이이다. 이 종이 사냥하는 물새에는 오리, 거위, 백조, 두루미, 왜가리, 갈매기가 포함된다. 또한 큰재갈매기(Larus schistisagus)에 대한 강한 지역적 선호도를 보인다.
  • 오호츠크해 주변에서는 검은 바다오리(Uria aalge)와 큰부리 바다오리(U. lomvia)가 먹이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검은다리 세가락 갈매기(Rissa tridactyla), 회색등갈매기, 볏바다쇠오리(Aethia cristatella), 그리고 쇠가마우지(Phalacrocorax pelagicus)가 먹이가 되었다. 러시아에서는 때때로 바다오리와 가마우지의 어린 새끼들이 산 채로 잡혀 둥지로 옮겨져 독수리 둥지에 있는 물고기 잔해를 독립적으로 먹다가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 러시아에서는 검은부리뇌조 (Tetrao parvirostris)와 버드나무뇌조 , 사할린뇌조(Lagopus lagopus) 및 뇌조(Lagopus muta)와 같은 들꿩류가 중요한 먹이가 될 수 있다. 들꿩류는 일반적으로 다른 Haliaeetus 종에게 잡아 먹히지 않는다. 
    참수리가 사냥하는 다른 육상 조류에는 쇠부엉이(Asio flammeus), 흰올빼미 (Bubo scandiaca), 까마귀(Corvus corone), 큰까마귀 (Corvus corax)뿐만 아니라 (드물게) 작은 참새목 조류도 포함된다. 한 사례에서는 참수리가 아남극해에서 온 희귀한 길 잃은 새인 큰알바트로스 (Diomedea 속)를 잡아먹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 바다수리는 기회가 주어 지면 다양한 포유류 (특히 토끼), 게, 홍합, Nereis 벌레, 오징어 등으로 식단을 보충할 수 있다. 
  • 포유류 육식동물은 쉽게 사냥되는 것으로 보인다. 먹이로 기록된 동물에는 담비(Martes zibellina), 아메리카 밍크(Neogale vison), 북극여우(Vulpes lagopus), 붉은여우(Vulpes vulpes), 그리고 작은 집개(Dogs, Canis familiaris)가 포함된다. 더 작은 포유류도 먹이로 기록되었는데, 여기에는 숲들쥐(Clethrionomys rutilus)와 툰드라 들쥐(Microtus oeconomus)가 포함된.  겨울철에는 특히 포유류의 사체를 쉽게 먹는다. 일본에서 겨울을 나는 독수리의 약 35%는 내륙으로 이동하여 주로 꽃사슴(Cervus nippon)과 같은 포유류 사체를 먹는다.
  • 겨울에는 어린 스텔러 바다수리가 도축장을 자주 드나들며 내장을 훔쳐 먹기도 한다. 이 독수리는 어린 물범을 가끔 사냥하는 것으로 기록되었다. 한 연구(Brown & Amadon)에서는 독수리가 날아가는 동안 물범 새끼의 무게가 최소 9.1kg (20lb)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사실이라면) 새가 운반한 것으로 알려진 가장 큰 무게일 것이다. 그러나 먹이의 무게는 검증되지 않았다. 종종 크기에 상관없이 물범과 바다사자는 죽은 채로 먹히며, 날아 운반하는 대신 발견된 곳에서 부리를 사용하여 해체된다.

서식지의 높은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참수리의 멋진 모습

 

  • 참수리는 보통 수면 위 5~30m(16~98피트) 높이의 나무나 바위 턱에 앉아 사냥하지만, 수면 위 6~7m(20~23피트) 높이에서 원을 그리며 날아다니면서 사냥하기도 한다. 먹이를 발견하면 급강하하여 잡는다. 때로는 모래톱, 사주 또는 빙산의 얕은 물속에 서서 지나가는 물고기를 낚아채기도 한다. 흰꼬리수리와 흰머리수리와 비교했을 때, 참수리는 더 "공격적이고, 강력하며, 활동적인" 맹금류로 알려져 있다. 무리를 지어 먹이를 사냥할 경우, 기생적인 약탈이 흔하며, 성체들이 이러한 행동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으로 보인다. 도둑기생은 먹이가 풍부한 시기와 대규모 먹이 집단에서 먹이를 얻는 데 가장 유리하며, 어린 새들도 성조만큼 도둑 기생을 하지만, 비슷한 나이의 새들 사이의 도둑기생 행동과는 달리 성조에게 더 자주 공격받는다. 성조의 대담한 색깔 무늬는 먹이 집단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촬영된 한 영상에서는 어린 참수리가 오랜 싸움 끝에 성조를 먹이에서 공격적으로 밀어내는 모습이 나타난다. 번식기가 아닌 시기에는 이 독수리들은 아마도 먹이 장소 근처에서 공동으로 잠을 잘 것입니다. 여름 산란 후 겨울에 연어와 송어가 죽으면 참수리의 먹이 집단은 더 작은 검독수리(Aquila chrysaetos)와 흰꼬리수리와 섞여 이 먹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지역은 검독수리의 거의 환북극권 분포 지역에서 먹이로 물고기에 광범위하게 의존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참수리의 물고기 사냥

 

참수리의 물고기 포획 직전 순간

 

  • 얼어 있는 먹이의 섭식 가능 여부
    참수리는 동절기 한랭 환경에서 얼어 있는 먹이도 섭식 가능한 종이다. 겨울철 월동지에서는 결빙된 수면 위나 유빙 가장자리에서 냉동 상태에 가까운 어류 사체, 혹은 얼어붙은 포유류 사체를 섭취하는 장면이 자주 관찰된다. 이는 강력한 부리와 목 근육을 이용해 단단해진 조직을 절단하거나 찢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완전히 얼어 단단해진 먹이는 비행 중 운반보다는 발견 지점에서 분해하여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섭식 능력은 혹독한 겨울철 먹이 부족기에 참수리가 생존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생태적 이점이다.

얼어 있는 생선도 잘 먹는 참수리

 

 

참수리의 눈과 부리

 

  • 참수리의 시각 (Eye and vision)
    참수리는 포식성 맹금류에 전형적인 고도로 발달한 시각을 지닌다. 눈은 두개골 전면에 비교적 전방으로 배치되어 있어, 넓은 시야와 함께 정밀한 입체 시각을 확보한다. 망막에는 원추세포(cones)가 풍부하여, 밝은 환경에서 높은 해상도의 시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 능력은 수면 위를 헤엄치거나 얕은 물을 이동하는 어류를 식별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눈부심이 강한 수면 환경에서도 먹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각막과 수정체의 조절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사냥 방식 — 서식 환경별 차이
    참수리의 사냥 방식은 서식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강과 하구에서는 주로 높은 나무나 바위 위에서 정지 비행 또는 대기(perching) 상태로 수면을 관찰하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급강하하여 발로 낚아챈다. 해안과 유빙 지역에서는 저고도로 활공하며 수면 가까이를 비행하다가 기회를 포착한다. 발은 크고 강하며, 발톱은 깊게 굽어 있어 미끄러운 어류를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 참수리는 물속으로 완전히 잠수하지 않으며, 발과 하복부가 일시적으로 물에 닿는 수준에서 사냥을 마친다.

  • 사냥 성공률
    참수리의 사냥 성공률은 환경과 먹이 유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산란기 연어가 밀집한 강에서는 사냥 성공률이 매우 높으며, 실패 없이 연속적인 포획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반면 개활 수면에서의 활어 사냥은 실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참수리는 적극적인 사냥뿐 아니라, 사체 이용과 도둑기생 전략을 병행한다. 이는 사냥 성공률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에너지 효율 중심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참수리는 물고기 사냥을 좋아해요.

 

  • 먹이 섭취 방식과 소화 과정
    참수리는 먹이를 섭취할 때 먼저 부리로 큰 덩어리를 절단한 뒤, 비교적 큰 조각을 그대로 삼킨다. 근위와 선위로 이루어진 소화계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먹이를 처리하는 데 적합하게 발달해 있다. 소화되지 않는 깃털, 털, 뼈 조각은 펠릿(pellet) 형태로 위에서 응집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역류를 통해 배출된다. 참수리는 다른 맹금류와 마찬가지로 펠릿 배출 빈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며, 이는 먹이 조직을 효율적으로 분해·흡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구토는 주로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생리적 과정으로 나타나며, 정상적인 섭식 행동의 일부이다.  

참수리들과 흰꼬리수리들의 동거

 

 

  • 때때로 더 작은 종의 독수리가 참수리로부터 물고기를 훔쳐갈 수 있는데, 특히 동종 개체의 공격으로 인해 주의가 산만해진 경우 더욱 그렇다. 어린 참수리와 성체 모두 더 작은 종, 특히 어린 참수리와 같이 덜 적극적인 새와 직접 대면하더라도 물고기를 빼앗길 수 있다. 한 비디오에서는 검독수리가 어린 참수리와 싸움을 벌여 결국 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우월한 위치를 유지한 후 쫓아내는 모습이 나온다. 
  • 어떤 경우에는 참수리가 우월한 크기를 이용하여 먹이를 제압하고, 보통 자신의 몸집과 큰 부리로 작은 독수리를 짓누르는 방식으로 먹이를 차지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혔다. 또 다른 경우에는 세 종류의 독수리가 서로 가까이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이 관찰되었으며, 겉으로는 서로의 존재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인다.
  • 검독수리, 흰머리독수리, 흰꼬리수리가 이러한 물고기만큼 풍부하지 않은 먹이를 두고 경쟁하고, 더 중요하게는 둥지 영역을 놓고 경쟁하는 내륙 지역에서는 공격적인 종간 경쟁이 더 흔할 수 있다. 흰꼬리수리와 검독수리는 인접한 둥지 영역을 두고 경쟁하다가 스코틀랜드에서 서로를 죽인 사례도 있다.
  • 많은 바다독수리와 흰꼬리수리처럼 참수리는 함께 서식하는 물수리(Pandion haliaetus)로부터 물고기를 훔치려 시도하고 때때로 성공하기도 한다.
  • 참수리는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에서 겨울 동안 현존하는 가장 큰 수리과 조류인 검독수리와 함께 서식한다. 한 사례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큰 수리과 새인 검독수리가 비행 중에 쫓기고 참수리에게 도둑 기생을 당하는 것이 관찰된 바 있다.   

 

Photo: BLAIN HARASYMIW

 

"내꺼야!! 어딜 탐을 내?!"

 

 

🦅 번식

참수리의 번식은 낮은 성공률과 긴 성숙 기간이 특징이다. 사할린과 아무르 지역에서 진행된 연구(Masterov & Romanov, 2022)는 둥지 점유율과 산란 수를 장기간 추적하여, 먹이 자원의 풍부함과 서식지 안정성이 번식 성공에 결정적임을 보여주었다. 참수리의 번식은 단순한 본능이 아니라 짝과의 사회적 교감 속에서 완성되며, 둥지 재료를 함께 나르고 먹이를 나누는 행동이 관계를 강화한다.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이 부족하면 번식은 발현되더라도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1️⃣ 구애 및 짝 형성

참수리는 일부일처제(monogamy)를 기본으로 하는 종이다. 한 번 형성된 짝은 여러 번식 시즌에 걸쳐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전 시즌에 번식에 성공한 짝은 다음 해에도 동일한 둥지 또는 인근 둥지를 재사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참수리들은 둥지를 틀 때 영역을 지킨다. 둥지는 다 자란 나무나 바위, 절벽에 위치하며 높이가 최대 1.5미터, 지름이 최대 2.4미터에 달할 수 있다. 구애는 캄차카와 오호츠크해 북부에 겨울이 끝나기 훨씬 전인 3월에 시작된다. 
구애 행동은 번식지로 복귀한 직후인 늦겨울에서 초봄에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공중에서의 동시 활공, 상하 교차 비행, 서로를 향한 접근 비행이 관찰되며, 이러한 행동은 짝 결속 강화와 영역 점유 선언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비번식기 동안에도 짝이 해체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한쪽 개체가 사망할 경우 비교적 빠르게 새로운 짝 형성이 이루어진다.

 

2️⃣ 교미

교미는 주로 둥지 인근의 높은 나뭇가지나 절벽의 안정된 지점에서 이루어진다. 암컷은 몸을 낮추고 안정된 자세를 취하며, 수컷은 뒤쪽에서 접근한다. 교미는 짧은 시간에 여러 차례 반복되며, 이는 수정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행동적 적응으로 해석된다. 교미 전후에는 서로의 깃털을 정돈하거나 울음으로 교신하는 행동이 동반되기도 한다.

 

3️⃣ 수정

참수리는 조류 일반과 마찬가지로 체내 수정을 수행한다. 교미 시 암수의 총배설강이 일시적으로 접촉하는 방식으로 정자가 전달된다. 수정은 각 알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며, 한 배의 알이 모두 수정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4️⃣ 배란

배란은 번식기 초기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진행된다. 암컷은 한 번에 하나의 난자를 배란하며, 다음 배란까지는 수일의 간격이 존재한다. 이러한 배란 간격은 알의 크기와 영양 밀도가 높은 대형 수리류의 생리적 특성을 반영한다.

 

5️⃣ 산란

산란은 지역과 기후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초봄에 시작된다. 한 배의 알 수는 보통 1~3개이며, 가장 흔한 경우는 2개이다. 알은 비교적 크고, 연한 백색 또는 회백색 바탕에 미세한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모든 알이 부화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며, 이는 먹이 가용성과 부모의 양육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러시아 마가단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둥지의 절반에서만 새끼가 부화했고, 일반적으로 한 마리만 살아남았다. 만약 모든 새끼가 죽으면 야생에서 30년 이상 살 수 있는 성조는 그 해에는 더 이상 번식하지 않는다. 

 

6️⃣ 포란

포란 기간은 약 39~45일이다. 포란은 주로 암컷이 담당하며, 수컷은 이 기간 동안 먹이를 공급한다. 암컷은 포란 중에도 짧은 시간 둥지를 떠나 몸을 정리하거나 배설을 하지만, 알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보호된다. 포란 중 알의 위치를 조정하는 행동이 자주 관찰되며, 이는 온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7️⃣ 부화

갓 부화한 새끼는 시각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며, 부드러운 솜털로 덮여 있다. 초기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하여 부모의 보호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부화 시기는 알마다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형제 간 성장 속도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참수리 둥지 내의 아주 어린 새끼들

 

8️⃣ 생애 과정

  • 성장 단계별 특징
    유조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갈색의 깃털을 가지며, 성체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백색 어깨깃과 다리 깃털, 꼬리깃이 거의 발달하지 않는다. 성장함에 따라 어깨, 다리, 꼬리 부위에 점진적으로 백색 깃털이 나타나며, 이 과정은 수년에 걸쳐 진행된다. 부리와 발의 색 또한 성장 단계에 따라 어두운 색에서 황색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색채 변화는 개체의 연령을 추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 육추 기간 및 이소·독립 과정
    육추는 주로 암컷이 담당하며, 수컷은 지속적으로 먹이를 공급한다. 새끼는 성장하면서 점차 부모가 제공하는 먹이를 스스로 찢어 먹을 수 있게 된다. 생후 약 70일(10주) 전후가 되면 이소(fledging)가 이루어지며, 이 시점부터 짧은 비행이 가능해진다. 이소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부모의 보호와 먹이 공급이 지속되며, 완전한 독립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 평균 생존 수명 및 생존율
    야생에서 참수리의 평균 생존 수명은 수십 년(보통 20~25년 정도)에 이를 수 있으며, 성체가 된 이후의 생존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반면 유조 단계에서는 자연사, 먹이 부족, 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성적 성숙에는 약 4~5년이 소요되며, 이 시기를 넘긴 개체는 안정적인 번식 집단의 구성원이 된다.

    🕰️ 수명과 생태적 의미

    참수리(Haliaeetus pelagicus)의 평균 수명은 야생에서 약 20~25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안정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개체는 드물게 30년 가까이 생존하기도 하며, 이는 수리과 맹금류가 지닌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이 수명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생태적 의미를 담고 있다. 참수리는 번식률이 낮고 성숙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 개체가 오래 살아남는 것이 개체군 유지에 결정적이다. 개체 하나의 생존이 곧 세대의 연결을 의미하며, 장수한 개체는 풍부한 경험과 번식 기회를 통해 종 전체의 안정성을 높인다.

    따라서 참수리의 수명은 단순한 생물학적 지표가 아니라, 생태계의 균형과 종 보전의 핵심 요소로 이해할 수 있다. 긴 생애를 살아가는 참수리 한 마리의 존재는, 그 자체로 자연의 회복력과 생명의 지속성을 상징한다.

 

Steller's Sea Egales (Adult and Juveniles)

 

참수리 둥지의 새끼에게 날아오는 어미 참수리

 


유조에게의 먹이 전달 방식 변화     

 

  • 참수리의 먹이 전달 방식은 유조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화한다. 이는 단순한 급여 행동이 아니라, 독립을 준비시키는 학습 과정의 일부로 해석된다.
  • 부화 직후의 초기 육추 단계에서 부모는 먹이를 잘게 찢어 유조의 부리에 직접 전달한다. 이 시기에는 유조의 부리와 소화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수적이다. 먹이 전달은 둥지 내에서 이루어지며, 공중먹이전달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 유조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는 부분적으로 처리된 먹이를 둥지에 두고 물러나는 방식으로 전달 방식을 전환한다. 유조는 이 과정에서 먹이를 스스로 찢고 삼키는 연습을 하게 된다. 이 단계는 먹이 처리 기술과 부리 사용 능력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시기이다.
  • 이소 직전 단계에 이르면, 부모는 둥지 인근이나 낮은 비행 중에 먹이를 떨어뜨리거나, 공중에서 짧은 거리의 전달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는 유조가 비행 중 목표물을 인식하고 접근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기여한다. 다만 성체 간에 나타나는 정교한 공중먹이전달과 달리, 이 단계의 전달은 제한적이고 단순한 형태를 띤다. 
  • 완전한 독립이 가까워질수록 부모의 먹이 공급 빈도는 감소한다. 이 시기에는 유조가 직접 사냥을 시도하거나 사체를 이용하는 비율이 증가하며, 부모의 역할은 점차 관찰과 간접적 보호로 전환된다. 이러한 점진적 변화는 유조가 에너지 획득과 사냥 기술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이다.
  • 종합하면, 참수리의 먹이 전달 체계는 협력적 공중먹이전달 → 단계적 급여 감소 → 독립적 섭식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발달 경로를 따른다. 이는 번식 성공뿐 아니라, 장기적인 개체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행동적 적응으로 이해된다.

 

 

  • 조류학적으로 이른바 ‘공중먹이전달’이라 불리는 행동은 공중 먹이 전달 또는 공중 먹이 교환으로 번역되며, 영문 용어로는 Aerial food transfer 또는 Aerial prey pass라 한다. 이는 한 개체가 포획한 먹이를 비행 중에 다른 개체에게 전달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 행동은 맹금류를 포함한 일부 대형 조류에서 관찰되며, 특히 번식기와 육추기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 참수리(Haliaeetus pelagicus)에서 공중먹이전달은 주로 수컷이 포획한 먹이를 암컷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수컷은 먹이를 발로 움켜쥔 채 비행하여 둥지 상공 또는 둥지 인근에서 암컷과 조우한다. 암컷은 공중에서 접근하여 발을 뻗어 먹이를 받아가거나, 수컷이 순간적으로 먹이를 놓는 것을 낚아채는 방식으로 전달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은 고도의 비행 제어 능력과 개체 간 신호 교환을 필요로 한다.
  • 이 행동은 단순한 먹이 운반을 넘어 구애 및 짝 결속(pair bond) 강화 행동으로도 기능한다. 번식기 초기에 이루어지는 공중먹이전달은 암컷에게 수컷의 포식 능력과 양육 기여도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신호로 작용한다. 이는 암컷의 번식 투자 결정을 안정화시키는 요소로 해석되며, 일부일처제 체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 육추기에는 공중먹이전달이 위험 분산 전략으로 기능한다. 수컷이 직접 둥지에 착지하지 않고 공중에서 먹이를 전달함으로써, 둥지 주변에서의 불필요한 교란이나 경쟁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둥지가 노출된 절벽이나 강변에 위치한 경우, 이러한 방식은 포식자나 경쟁종의 주목을 최소화하는 데 유리하다.
  • 또한 공중먹이전달은 먹이의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루어진다. 비교적 크고 무거운 먹이는 공중 전달보다 착지 후 전달되는 경우가 많으며, 중간 크기의 어류나 조각난 먹이는 공중에서 전달되기 쉽다. 이는 비행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행동적 조절로 해석된다.
  • 종합하면, 참수리에서의 공중먹이전달(aerial food transfer)은 섭식 행동, 번식 전략, 육추 효율, 짝 결속 유지가 결합된 복합적 행동이다. 이 행동은 단순한 기술적 묘사가 아니라, 참수리가 대형 맹금류로서 번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진화시켜 온 정교한 행동 적응의 한 사례로 이해된다.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간의 도둑기생(먹이탈취)

 

  • 도둑기생은 개체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빈도와 양상이 뚜렷하게 달라지는 행동이다. Steller’s Sea Eagle에서 성체는 체구와 부리, 발의 규모가 크고 비행 제어 능력이 뛰어나 상대 개체에 대한 위압 신호를 통해 짧은 접촉만으로도 먹이를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 성체의 도둑기생은 고속 추격이나 장시간 공중전보다는, 접근·위협·차단이라는 단계적 행동으로 빠르게 종결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 유조와 아성조는 도둑기생을 보다 자주 시도하지만, 성공률은 성체보다 낮다. 경험 부족으로 접근 각도와 타이밍이 불리하고, 상대의 반격을 예측하지 못해 추격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유조에서 도둑기생 시도가 잦은 이유는, 직접 사냥의 성공률이 낮은 성장 단계에서 위험 대비 에너지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학습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도는 실패를 포함하더라도, 비행 제어·거리 판단·사회적 신호 해석을 학습하는 과정으로 기능한다.
  • 성별 차이도 관찰된다. 암컷은 평균적으로 체구와 발의 크기가 커 근접 위압에 의한 도둑기생에서 유리한 경향을 보인다. 수컷은 상대적으로 민첩한 접근과 짧은 추격을 활용하는 사례가 보고된다. 다만 번식기에는 성별 차이가 완화되며, 특히 수컷은 육추를 위해 직접 사냥과 공중먹이전달에 에너지를 우선 배분하는 경향을 보여 도둑기생 빈도가 감소한다. 요컨대 도둑기생은 연령에 따라 학습·효율의 비중이, 성별과 계절에 따라 역할 분담의 비중이 달라지는 행동이다.

 


공중먹이전달 vs. 도둑기생      

 

  • 공중먹이전달(aerial food transfer)과 도둑기생(kleptoparasitism)은 모두 먹이의 이동이 관여된 행동이지만, 행동의 주체·의도·사회적 맥락에서 근본적으로 구분된다.
  • 공중먹이전달은 협력적 행동이다. 동일 종 내에서, 주로 번식 짝 사이에서 이루어지며, 먹이를 포획한 개체가 의도적으로 다른 개체에게 전달한다. 이 행동은 번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기능하며, 짝 결속 유지, 육추 효율 증대, 둥지 방어 위험 감소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참수리에서 공중먹이전달은 계획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양식을 보이며, 전달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나 저항은 나타나지 않는다.
  • 반면 도둑기생은 경쟁적 행동이다. 한 개체가 다른 개체가 포획하거나 확보한 먹이를 강제로 빼앗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종내 또는 종간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으며, 상대의 저항을 전제로 한다. 참수리 역시 도둑기생의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서는 도둑기생의 빈도가 낮아지지만, 먹이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도둑기생 행동이 나타난다.
  • 두 행동의 가장 큰 차이는 사회적 기능에 있다. 공중먹이전달은 협력을 통해 번식과 양육을 최적화하는 행동인 반면, 도둑기생은 개체의 단기적 에너지 획득을 위한 경쟁 전략이다. 참수리는 이 두 행동을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하며, 이는 이 종이 단순한 포식자가 아니라 행동적으로 유연한 상위 포식자임을 보여준다.

 


월동지에서의 섭식 행동 변화        

 

  • 월동기에 접어들면 섭식 행동은 '사냥 중심에서 혼합 전략(사냥·사체 이용·도둑기생)'으로 전환된다. 결빙과 유빙의 확장은 활어 사냥의 가용성을 낮추는 반면, 산란 후 사체·어업 잔여물·빙저 사체의 접근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저고도 활공을 통한 적극 사냥의 비중은 감소하고, 정지 관찰(perching)·대기 비행을 통해 기회성 자원을 확보하는 비중이 증가한다.
  • 월동지에서는 집단 밀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져 개체 간 상호작용이 증가한다. 이 환경에서 도둑기생의 발생 빈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지지만, 장시간의 격렬한 충돌은 드물다. 대신 위협 자세, 접근 차단, 짧은 추격으로 결판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한랭 환경에서의 에너지 보존 요구가 행동을 제약하기 때문이다.
  • 또한 월동기에는 섭식 장소의 고정성이 강화된다. 반복적으로 이용되는 하구, 유빙 가장자리, 어항 인근은 예측 가능한 자원 분포를 제공하며, 개체는 해당 지점을 기억하고 재방문한다. 이 과정에서 사체 섭식의 비중이 늘어나고, 얼어 있는 먹이를 현장에서 분해 섭식하는 사례가 증가한다. 비행 중 운반은 줄고, 발견 지점에서의 처리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 연령별로 보면 성체는 안정적인 지점을 선점해 낮은 위험의 고효율 섭식을 유지하는 반면, 유조는 주변부에서 기회성 접근과 도둑기생을 병행한다. 이러한 분화는 충돌을 완화하고, 집단 내에서의 에너지 획득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결과적으로 월동기의 섭식 행동 변화는 환경 제약·에너지 효율·사회적 상호작용이 결합된 조정 결과이다.



참수리 번식지, 서식지, 월동지, 이주지역 분포도

 

  • 참수리는 '부분 이주성(partial migrant)'을 보이는 종으로, 모든 개체가 동일한 방식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이주 여부와 이동 거리, 월동지 선택은 개체의 연령, 번식 성공 여부, 먹이 가용성, 그리고 기후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해빙의 형성과 해체 시점은 이 종의 이동 개시와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환경 요인으로 작용한다.
  • 이주 방식 (Migration strategy)
    참수리의 이주는 장거리 고고도 비행보다는 저고도 활공과 단속적 비행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동 경로는 주로 해안선, 큰 강의 하류와 하구를 따라 형성되며, 이는 비행 중 먹이를 탐색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강한 상승기류에 의존하기보다는, 넓은 날개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적인 활공이 이동의 기본 양식이다.
    성체 개체는 번식 종료 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동을 시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동 시기와 경로가 해마다 크게 변하지 않는다. 반면 유조는 이동 시기가 늦고, 이동 중 정체하거나 경로를 이탈하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다.
  • 경로 기억과 반복성 (Route fidelity)
    참수리는 '경로 충실도(route fidelity)'가 높은 종으로 알려져 있다. 개체는 이전에 이용했던 이동 경로와 월동지를 반복적으로 재방문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공간 기억 능력과 환경 단서 인식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해안선의 형태, 강의 흐름, 반복적으로 이용되는 휴식 지점은 이동 경로의 기준점으로 작용한다.
    유조의 경우 초기 이동은 비교적 불안정하지만,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겨울 이후에는 특정 월동지와 경로에 정착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러한 경로 기억은 학습과 경험 축적에 의해 강화되며, 성체로 성장할수록 이동 경로의 변동 폭은 감소한다.
  • 이주 규모와 이동 형태 (Migration scale and grouping)
    참수리의 이주는 대체로 단독 이동이 기본이다. 개체 간 간격을 유지하며 비행하는 경우가 많고, 무리를 형성하더라도 느슨한 집합 형태를 보인다. 집단 이동이 관찰될 때에도 개체들은 수십에서 수백 미터의 간격을 두고 이동하며, 밀집된 편대 비행은 나타나지 않는다.
    가족 단위 이동은 제한적이다. 유조는 첫해 또는 두 번째 해의 이동에서 성체와 동일한 경로를 따를 수 있으나, 직접적인 동반 비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참수리가 이동 중에도 개체 간 경쟁과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행동적 경향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 월동지 선택 원리 (Wintering site selection)
    월동지 선택은 먹이 자원의 안정성과 결빙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연어 산란 후 사체가 풍부한 강 하구, 어업 활동으로 인해 어류 잔존물이 발생하는 해역, 그리고 유빙 가장자리는 주요 월동 환경으로 기능한다. 참수리는 먹이 접근성이 높은 지역을 선호하며, 일단 적합한 월동지를 확보하면 수년간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 일반적인 이동 거리와 범위
    참수리의 이동 거리는 개체에 따라 수백 km에서 수천 km에 이른다. 캄차카 반도와 아무르강 유역에서 번식한 개체들은 남쪽으로 이동하여 쿠릴 열도 남부, 홋카이도, 한반도 동해안까지 도달한다. 다만 극단적인 장거리 이동은 일반적이지 않으며, 이는 이 종이 방랑보다는 지역 충실도가 높은 이동 전략을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이주 경로상의 기착지 (Stopover sites)
    이동 중 참수리는 강 하구, 해안의 암반 지대, 유빙 가장자리, 대형 수면 인근의 숲을 기착지로 이용한다. 이러한 장소는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이동 도중 에너지 보충을 위한 임시 먹이터로 기능한다. 기착지의 선택은 다음 이동 구간의 환경 조건과 밀접하게 연관되며, 악천후나 급격한 기온 변화가 있을 경우 체류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 종합하면, 참수리의 이주는
    ☞ 고정된 경로를 반복하는 안정적 이동,
    단독 중심의 느슨한 이동 형태,
    먹이 자원 중심의 월동지 선택이라는
    세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이동 전략은 극동 아한대 해안 환경에서 에너지 효율과 생존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진화적 결과로 해석된다.
      

 

 

1️⃣ 체온 조절

참수리(Steller’s Sea Eagle)의 평균 체온은 조류 일반과 유사하게 약 40~41℃ 범위에서 유지된다. 체온 조절은 주로 깃털 단열, 피하지방, 말초 혈류 조절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두꺼운 깃털층은 정지 시 체열 손실을 줄이고, 바람 노출이 큰 해안·유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체온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말초 부위인 다리와 발에서는 혈관 수축을 통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조절이 이루어진다.
월동지에서는 체온 조절과 섭식 리듬이 밀접하게 결합된다. 참수리는 섭식 직후 대사열 증가를 활용하여 한랭 시간대를 버티는 경향을 보이며, 강풍과 혹한이 심한 시간대에는 활동을 줄이고 보호된 휴식 지점(바위, 숲 가장자리, 해빙 위)을 이용한다. 먹이 확보가 어려운 날에는 체온 유지를 우선하여 활동 빈도를 낮추고, 먹이 접근성이 높은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섭식한다. 이는 에너지 보존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동적 조절이다.

 

2️⃣ 깃털 정돈

참수리는 깃털의 방수성과 단열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깃털 정돈(preening)'을 수행한다. 물이 있는 환경에서는 물 목욕을 통해 깃털에 묻은 염분과 오염물을 제거하며, 이후 햇볕이나 바람에 몸을 말리면서 정돈을 반복한다. 겨울철에는 수면 결빙으로 물 목욕이 제한되므로, 눈 위에서의 ‘스노우 샤워(snow bathing)’가 관찰된다. 이는 깃털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생충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정돈 행동의 빈도는 월동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해빙 가장자리와 사체 섭식 과정에서 깃털 오염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깃털 정돈은 단순한 위생 행동을 넘어, 비행 효율과 체온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행동이다.

 

3️⃣ 납중독 등 인위적 요인이 월동 섭식에 미치는 영향

월동지에서의 섭식 행동은 인위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납중독(lead poisoning)'은 참수리의 주요 위협 요인으로 지적된다. 사냥 후 남겨진 사슴 등 포유류 사체에는 납탄 파편이 잔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섭식하는 과정에서 납이 체내로 유입된다. 납중독은 신경계 이상, 비행 능력 저하, 섭식 감소를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은 월동기에 더욱 두드러진다. 자연 먹이가 부족한 시기에 사체 의존도가 증가하고, 그 결과 인위적 오염원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월동지의 섭식 행동은 생태적 선택의 결과인 동시에, 인간 활동에 의해 왜곡된 위험 환경과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다.

   1990년대 홋카이도의 어족 자원 감소는 조류들에게 예상치 못한 비극을 초래했다. 겨울을 나는 스텔러바다수리는 사냥꾼들이 버린 사슴 사체를 먹기 위해 내륙으로 이동했다. 당시 홋카이도에는 사슴 개체 수가 급증했고, 일본 정부는 사냥꾼들에게 최대한 많은 사슴을 사냥하도록 장려했다. 그 결과, 사냥꾼들은 사슴의 좋은 부위만 취하고 나머지는 썩도록 내버려 두었다. 스텔러바다수리는 이 사체를 먹으면서 사슴에 남아 있던 납 조각을 섭취했고, 납 중독으로 죽기 시작했다. 1994년부터 1999년까지 홋카이도에서 최소 55마리의 스텔러바다수리와 10여 마리의 흰꼬리바다수리가 납 중독으로 폐사했다. 홋카이도 야생동물보호국의 수의사 사이토 케이스케는 조류의 월동지에서 납 중독의 영향을 연구하고 일본 환경보호청에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2001년 일본 정부는 총기류에 납탄 사용을 금지했지만, 철새들의 납탄 중독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성체 독수리는 납 산탄 한두 발이나 총알 파편만 섭취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4️⃣ 흰꼬리수리 등 유사 조류와의 관계

참수리는 월동지와 일부 번식지에서 흰꼬리수리(白尾鷲, White-tailed Eagle)와 서식 범위가 겹친다. 두 종은 유사한 먹이 자원을 이용하지만, 체구와 위압 신호에서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충돌은 제한적이다. 일반적으로 참수리는 더 큰 체구를 바탕으로 먹이 접근에서 우위를 점하지만, 흰꼬리수리는 개체 수와 기민성을 활용해 기회성 접근을 시도한다.
겨울철 먹이가 풍부한 지역에서는 두 종이 비교적 근접하여 섭식하는 모습이 관찰되며, 겉보기에는 상호 무관심한 공존 상태를 유지한다. 반면 먹이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위협 자세와 단거리 추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계는 계절·먹이 밀도·개체 구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장기적인 배타보다는 상황적 경쟁과 회피가 공존하는 형태로 유지된다.

 

 

  • 참수리는 러시아 극동과 일본 홋카이도에서 상징적 존재로 여겨진다. 일본에서는 ‘오호츠크의 왕자’라 불리며,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된다. 국보로 지정되어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주로 보호구역에 서식하지만 생존을 위협하는 많은 요인들이 존재한다. 국제적으로는 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Vulnerable)으로 지정되어 보호 대상이다.

  • 위협 요인 (Threats)
    번식지에서는 하천 개발, 벌목, 인프라 확장으로 인해 둥지에 적합한 대형 교목과 절벽 환경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번식 성공률 저하로 직결된다. 또한 산업 활동과 어업 압력은 연어류와 같은 주요 먹이 자원의 양과 접근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기후 변화 역시 장기적인 위협 요인이다. 강수 패턴 변화와 극단적 홍수는 번식지에서의 산란과 육추를 실패로 이끄는 사례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해빙 시기의 변동은 월동지의 먹이 분포와 섭식 리듬을 교란한다.

    월동지에서는 납중독이 가장 심각한 인위적 위협으로 지적된다. 사냥 후 남겨진 사체에 포함된 납탄 파편은 참수리의 섭식 행동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신경계 이상과 비행 능력 저하, 결국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문제는 특히 겨울철 자연 먹이가 감소한 시기에 두드러진다.

    참수리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 범위가 제한된 종으로, 서식지와 먹이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환경 변화에 취약한 상위 포식자이다. 주요 위협 요인은 크게 서식지 변화, 먹이 자원 감소, 인위적 오염, 기후 변화로 구분된다
    .

    납중독 보다 더 큰 규모의 위협은 사할린의 석유 및 가스 개발과 서부 캄차카 대륙붕 개발을 위한 새로운 계획에서 비롯된다. 향후 20년간 오호츠크해 개발 계획에는 해상 시추 플랫폼, 파이프라인 건설, 석유 운송량 증가 등이 포함된다. 지진 활동과 얼음처럼 차가운 해수 등 이 지역의 가혹한 환경 조건은 기름 유출, 오염, 서식지 파괴, 해양 및 연안 먹이사슬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텔러바다독수리는 연안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먹이사슬의 작은 교란조차도 이 종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개체군
    현재 참수리의 전 세계 개체수는 약 5,000마리 내외로 추정되며, 이 중 번식 개체군은 약 3,000~3,500으로 평가된다. 주요 번식 개체군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 캄차카 반도: 약 320쌍 확인, 추가 미조사 번식지 다수
    코랴칸 산맥–펜시나 만: 1,200쌍 이상, 최소 1,400마리 유조.

    하류 아무르강 유역 600
    오호츠크해 연안(하바롭스크): 약 500쌍.

    샨타르 제도: 약 100쌍
     사할린 섬: 약 280쌍

    쿠릴 열도: 소수
  • 월동 개체수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며, 캄차카 지역에는 최대 3,500마리, 일본 홋카이도에는 약 2,000마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인 개체군 전망은 일부 지역에서 안정적이나, 국지적 감소와 위협 요인이 상존하여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상태이다.
  • 참수리 개체수 증가가 더딘 이유
    1. 번식률이 낮음
        - 참수리는 보통 한 번에 1~2개의 알만 낳는다.
        - 알과 새끼가 모두 살아남는 비율이 낮아, 개체군 증가 속도가 느리다.
    2. 성숙까지 긴 시간
        - 성조(성체)로 자라 번식에 참여하기까지 약 4~5년 이상 걸린다.
        - 따라서 개체군 회복 속도가 자연스럽게 더딜 수밖에 없다.
    3. 서식지 특수성
        - 번식지는 큰 강, 연어가 풍부한 연안, 해안 숲 등 특정 조건을 필요로 한다.
        - 이런 서식지가 제한적이어서 개체군 확산에 제약이 있다.
    4. 먹이 자원 의존성
        - 연어·송어 같은 회귀성 어류에 크게 의존한다.
        - 어류 개체군 변동이나 어업 활동, 기후 변화가 직접적으로 번식 성공률에 영향을 준다.
    5. 생태적 전략
        - 참수리는, 개체 수를 많이 늘리기보다
          적은 새끼를 오래 돌보며 생존률을 높이는 방식을 택한다.
        - 이런 전략은 안정된 환경에서는 유리하지만,
          급격한 환경 변화에는 회복력이 떨어진다.

 

 

1️⃣ 한국의 주요 서식지와 특징 

  • 한국에서 참수리는 전형적인 월동객으로 분류되며, 개체 수는 매우 제한적이다. 주요 관찰 지역은 동해안, 두만강 하구, 울릉도·독도 인근 해역이다. 이들 지역은 공통적으로 대형 어류가 출현하며, 해류와 지형 조건상 겨울철에도 먹이 접근성이 유지되는 환경이다.
  • 한국에서의 월동 행동은 정주형 섭식보다는 단기 체류와 이동을 반복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참수리는 일정 지역에 장기간 머무르기보다는, 먹이 상황과 기상 조건에 따라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기회성 섭식을 수행한다. 이는 한국이 번식지와 주요 월동지 사이에 위치한 중간 기착지적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 월동 중 참수리는 해안 암반, 방파제 인근 구조물, 외딴 섬의 노출 지점을 휴식 장소로 이용한다. 섭식은 주로 얕은 연안 수역에서 이루어지며, 활어 사냥보다는 사체 이용과 도둑기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는 먹이 밀도가 낮고 경쟁 상대가 많은 환경에서 나타나는 행동적 적응으로 해석된다.
  • 한국에서 관찰되는 개체는 대부분 아성조 또는 성조 단독 개체이며, 집단 월동은 드물다. 이는 한국이 참수리의 핵심 월동지가 아니라, 조건부 이용 지역임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연안은 혹한기 생존을 위한 중요한 피난처로 기능하며, 기후 변화에 따라 그 중요성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2️⃣ 한국에서의 월동 기간

  • Steller’s Sea Eagle의 한국 도래 시기는 일반적으로 11월 중·하순부터 12월 초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는 러시아 극동 및 사할린, 쿠릴 열도 일대에서 해빙이 확대되고, 먹이 접근성이 급격히 감소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한국 연안으로 이동한 개체들은 혹한이 심해지는 한겨울을 지나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체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개체는 3월 중순까지 관찰되기도 한다.
  • 한국으로부터 번식지로의 회귀는 대체로 3월 말에서 4월 초에 이루어진다. 이 시기는 일본 홋카이도와 쿠릴 열도 일대의 해빙이 해체되기 시작하고, 번식지 접근이 가능해지는 시점과 일치한다. 한국에서 월동한 개체들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중간 기착지를 거쳐 러시아 극동의 번식지로 복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3️⃣ 한국에서의 둥지 마련(nesting) 가능성과 특성

  • 현재까지의 기록에 따르면, 한국에서 참수리가 안정적으로 번식 둥지를 조성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국은 참수리의 번식지라기보다는 월동지 또는 단기 체류지로 기능한다. 이는 한국의 지형과 서식 환경이 참수리의 번식 요구 조건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 참수리가 번식지에서 선호하는 둥지 환경은 대형 하천 인근의 성숙한 교목, 해안 절벽, 인간 교란이 극히 적은 지역이다. 한국의 해안과 하천은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높고, 개발과 활동이 빈번하여 장기간의 안정적 번식을 유지하기에는 부적합한 경우가 많다. 다만 울릉도·독도와 같이 접근이 제한된 해양 섬 지역은 지형적으로는 잠재적 조건을 일부 충족하지만, 먹이 공급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부족하여 실제 번식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 겨울철 월동지에서 참수리를 포함한 수리류가 이용하는 휴식지(roost)번식지에서 사용되는 둥지(nest)와는 개념·형태·기능 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공간이다. 둥지는 산란과 포란, 육추를 수행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성되는 번식용 구조물로서, 특정 위치에 반복적으로 유지·보수되며 생식 성공을 전제로 한다. 반면 휴식지는 번식과 무관하게 체온 유지와 에너지 절약, 위험 회피를 목적으로 선택되는 장소로, 별도의 구조물을 만들지 않으며 환경 조건이 충족되는 곳 자체가 곧 휴식지로 기능한다. 따라서 월동기에 Steller’s Sea Eagle가 눈밭이나 유빙과 같은 개방된 공간에서 사냥 활동을 하더라도, 야간에는 둥지 없이 인근의 조용한 산림이나 숲속, 절벽 선반 등 인간 접근이 제한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 양상이다. 이는 둥지의 부재를 번식 시도의 실패로 해석하기보다는, 번식이 아닌 생존을 우선한 계절적 공간 이용 전략의 결과로 이해해야 함을 의미한다.

4️⃣ 한국 도래의 추정 개체수 및 규모

  • 한국에서 관찰되는 참수리 개체수는 매우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관찰 기록은 단독 개체 또는 1~2개체 수준이며, 집단 월동 사례는 극히 드물다. 연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겨울철 한반도에 도래하는 개체 수는 보통 수 마리 이내로 추정된다. 
  • 관찰되는 개체의 연령 구성은 성조와 아성조가 혼재하나, 아성조 또는 성조 단독 개체가 상대적으로 많다. 이는 한국이 참수리의 핵심 월동지가 아니라, 먹이 상황과 기상 조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되는 보조적 월동지 또는 중간 기착지임을 시사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연안은 혹한기 동안 일시적인 피난처 역할을 수행하며, 특히 동해안과 북동부 해역은 참수리의 이동 경로 상에서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후 변화와 해빙 패턴의 변화에 따라, 향후 한국에서의 체류 양상과 중요성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 참수리(Haliaeetus pelagicus)는 서식 범위가 러시아 극동과 북태평양 연안으로 제한된 종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문학·미술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그러나 이는 참수리가 문화적 의미를 결여한 종이라는 뜻이 아니라, 특정 지역 문화권 안에서 집중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존재로 인식되어 왔음을 의미한다.
  • 예술·문학·전승 속의 참수리
    러시아 극동 지역과 오호츠크해 연안의 원주민 문화권에서는, 참수리는 단순한 맹금류가 아니라 강과 바다의 풍요를 감시하는 존재, 혹은 자연의 질서를 대표하는 상위 생명체로 인식되어 왔다. 에벤키(Evenki), 니브흐(Nivkh), 코랴크(Koryak) 등 북방 민족의 구전 설화와 민속 신앙 속에서, 거대한 검은 독수리는 하늘과 물의 경계를 오가는 존재로 등장하며, 인간의 욕심을 경계하거나 자연의 균형을 회복하는 상징적 역할을 맡는다. 이들 이야기에서 참수리는 영웅적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침묵 속에서 판단하고 응시하는 존재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 일본 홋카이도, 특히 오호츠크해 연안 지역에서는 참수리가 근현대에 들어 자연 경관과 결합된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았다. 아이누(Ainu) 전통 문화에서는 맹금류 전반이 하늘의 힘과 연결된 존재로 인식되었으며, 개별 종에 대한 명확한 구분은 희박했지만, 거대한 독수리는 신성한 감시자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졌다. 현대 일본에서는 참수리가 ‘오호츠크의 왕자’와 같은 별칭으로 불리며, 자연 다큐멘터리, 사진 예술, 지역 관광 이미지 속에서 혹독한 겨울을 견디는 생명의 상징으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 시각 예술과 현대적 재현
    참수리는 전통 회화나 고전 문학보다는, 현대 자연사 일러스트레이션, 야생동물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문화적 존재감을 획득한 종이다. 특히 일본과 러시아의 자연 사진가들에 의해 촬영된 유빙 위의 참수리 이미지는, 인간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세계의 숭고함을 상징하는 시각적 아이콘으로 기능한다. 이는 참수리가 인간 사회의 상징 체계 속으로 적극적으로 편입되기보다는, 자연 그 자체의 위엄을 드러내는 매개체로 소비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 문화적 침묵의 의미
    참수리에 관한 문학 작품과 회화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은, 오히려 이 종의 문화적 위치를 역설적으로 설명한다. 참수리는 인간 사회의 서사 속으로 빈번히 끌려 들어온 존재가 아니라, 인간이 감히 서사를 부여하기를 주저해 온 거리감 있는 자연의 상징이었다. 이는 참수리가 신화적 영웅이나 국가 권력의 상징으로 과잉 소비된 다른 독수리 종들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 현대적 의미와 보전의 상징성
    오늘날 참수리는 단순한 야생 조류를 넘어, 북태평양 아한대 생태계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지표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후 변화, 어류 자원 감소, 오염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이 종의 운명은, 인간 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참수리는 문화적 의미가 축적된 과거의 상징이라기보다, 현재 진행형의 경고이자 성찰의 대상으로서 현대 사회에 자리 잡고 있다.
참수리는 문학과 미술 속에 빈번히 등장한 상징은 아니지만, 러시아 극동과 일본 북부 문화권에서 자연의 위엄과 침묵의 감시자를 상징해 온 존재이며, 현대에는 아한대 생태계의 상태를 비추는 문화적·생태적 지표로서 의미를 지닌다.

 

 

유빙 위에 서 있는 참수리들의 당당한 모습

 

 

이번 설명문을 준비하면서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부분은, 참수리가 빙하기의 생존종이라는 사실이다. 빙하기를 통과했다는 이야기가 왜 이렇게 강하게 와 닿는가 하면, 그건 “아주 오래 살았다”는 뜻이 아니라,
• 수십만 년 동안
• 환경이 무너지고
• 얼음이 내려오고
• 바다가 물러나고
• 먹이가 사라지고
• 수많은 종이 사라지는 동안에도

👉 형태를 유지한 채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는
빙하기가 끝난 뒤에 적응한 새가 아니라,
빙하기 한가운데에서 이미 완성된 생태 전략으로 버텨낸 존재들이다.

 

그래서 지금도
• 유빙 가장자리에서
• 설원 위에서
• 얼어붙은 강 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전율은 아주 정직하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는 “과거의 생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서 날고 있는 개체가 플라이스토세의 선택을 통과한 후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참수리를 다시 보게 되면, 그 새는 더 이상 ‘겨울에 오는 큰 독수리’가 아니라, 
얼음의 시대를 지나 
아직도 바람을 견디는 존재
로 보일 것이다.

 

 

  • Wikipedia. Steller’s Sea Eagle (Haliaeetus pelagicus). 분류, 외형, 보전 상태 설명.
  • eBird. Steller’s Sea-Eagle species account. 분포, 월동지, 외형 특징.
  • Eagle Directory. Steller’s Sea Eagle. 생태, 깃털 형태, 섭식 습성.
  • Wink, Michael; Heidrich, Petra; Fentzloff, Claus (1996).
    “A mtDNA phylogeny of sea eagles (genus Haliaeetus) based on nucleotide sequences of the cytochrome b gene.”
    Biochemical Systematics and Ecology 24(7–8): 783–791.
    https://doi.org/10.1016/S0305-1978(96)00049-3
    이 논문은 바다수리속(Haliaeetus)의 계통 관계를 미토콘드리아 cytochrome b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규명한 연구이다. 참수리가 흰꼬리수리와 가까운 계통군을 형성하지만, 독립적인 진화 경로를 지닌 종임을 분자계통학적으로 입증하였다. 참수리의 아종 논의와 계통학적 위치를 다룬 서술의 핵심 근거 자료이다.
  • Ferguson-Lees, James; Christie, David A. (2001).
    『Raptors of the World』
    Christopher Helm, London.
    전 세계 수리류의 분류, 형태, 생태, 행동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표준 참고서이다. 참수리의 외형적 특징, 깃털 구조, 크기 비교, 분포 범위에 관한 기본 정보가 체계적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흰꼬리수리 등 유사 종과의 비교 서술에 중요한 기준을 제공한다.
  • del Hoyo, Josep; Elliott, Andrew; Sargatal, Jordi (eds.) (1994–2011).
    『Handbook of the Birds of the World』
    Lynx Edicions, Barcelona.
    조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백과사전적 시리즈로, 참수리의 분포, 번식, 섭식, 행동, 보존 상태에 관한 종합적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월동지 행동, 도둑기생, 번식 생태에 대한 전반적 서술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었다.
  • BirdLife International (2024).
    “Haliaeetus pelagicus (Steller’s Sea Eagle).”
    IUCN Red List species account.
    https://www.iucnredlist.org
    참수리의 국제적 보존 등급과 위협 요인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최신 자료이다. 전 세계 개체수 추정치, 감소 요인, 지역별 번식 및 월동 현황이 정리되어 있으며, 보존 상태(Conservation status) 섹션의 근거 자료로 사용되었다.
  • Ueta, M.; McGrady, M. J.; Nakagawa, H. (2003).
    “Wintering ecology of Steller’s Sea Eagles in Hokkaido, Japan.”
    Journal of Raptor Research 37(1): 16–22.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서 월동하는 참수리의 공간 이용, 섭식 행동, 휴식지(roost) 선택을 분석한 연구이다. 유빙·눈밭은 주간 섭식 공간이며, 야간에는 산림 휴식지를 이용한다는 행동 생태 논의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 McGrady, M. J.; Ueta, M. (2001).
    “Post-breeding movement and wintering of Steller’s Sea Eagles.”
    Journal of Raptor Research 35(3): 187–195.
    참수리의 번식 이후 이동과 월동 전략을 위성 추적 자료를 통해 분석한 연구이다. 이동 경로의 반복성, 월동지 충실도, 연령별 이동 차이에 관한 서술의 과학적 기반을 제공한다.
  • Watson, Jeff (2010).
    『The Golden Eagle』
    T & AD Poyser, London.
    비록 황금수리를 주제로 한 저작이지만, 대형 수리류 전반의 휴식지(roost) 개념, 번식지와 비번식기의 공간 이용 차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비교 자료이다. 둥지와 휴식지를 개념적으로 구분하는 논의에 참고되었다.
  • Pain, Deborah J. et al. (2009).
    “Lead poisoning of birds of prey.”
    Ingestion of lead from spent ammunition.
    Ambio 38(7): 352–356.
    수리류를 포함한 맹금류에서 납중독이 발생하는 메커니즘과 생태적 영향을 다룬 연구이다. 월동지에서의 사체 섭식과 인위적 위협 요인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다.
  • 환경부 · 국립생물자원관 (대한민국).
    『한국의 맹금류』 및 관련 조사 보고서
    한국에서 관찰되는 참수리와 흰꼬리수리의 월동 현황, 주요 관찰 지역, 개체 수 추정에 대한 국내 자료이다. 한국 월동지 특화 서술의 근거로 활용되었다.
  • Animalia.bio. “Steller’s Sea Eagle - Facts, Diet, Habitat & Pictures.”
    개체 수와 생태적 특징을 종합적으로 다루며, 평균 수명을 20–25년으로 제시. 드물게 30년까지 생존하는 사례도 언급되어 있어 장수 가능성을 보여줌.
  • Animal Diversity Web (ADW). “Haliaeetus pelagicus (Steller’s sea eagle).”
    종의 분포, 서식지, 생태적 습성을 상세히 설명. 수명과 생태적 맥락을 함께 다루며, 장수 개체의 사례를 시사.
  • Masterov, V.B. & Romanov, M.S.
    “Reproduction Efficiency of the Steller’s Sea Eagle on Sakhalin Island and the Lower Amur.”
    Nature Conservation Research, 2022.
    사할린과 아무르 지역에서 번식 성공률, 산란 수, 둥지 점유율 등을 장기간 모니터링한 연구. 참수리 번식 생태의 기초 자료.
  • Ueta, M. & McGrady, M.J. (eds).
    First Symposium on Steller’s and White-tailed Sea Eagles in East Asia.
    Wild Bird Society of Japan, 2000.
    참수리와 흰꼬리수리의 번식·발달을 비교한 학술집. 참수리 새끼의 성장과 성별 차이를 분석하여 번식 생태 이해에 기여.
  •  Natural Research. “Steller’s Sea Eagle Studies (Asia).”
    1991년 이후 러시아·일본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참수리 개체군을 추적. 1994년부터 마가단 자연보호구에서 위성 추적과 개체 표식 연구 진행. 보전 전략 수립에 중요한 자료.
  • Utekhina, I.G. “Productivity at Steller’s Sea Eagle and Osprey Nests on the Magadan State Nature Reserve.” Journal of Raptor Research, 1994.
    마가단 자연보호구 내 참수리 둥지 생산성을 조사한 초기 연구. 번식 성공률과 서식지 특성을 기록.
  • Potapov, E., Utekhina, I., & McGrady, M.J.
    “Steller’s Sea Eagle in Magadan District and in the North of Khabarovsk District.”
    Symposium Proceedings, 2000.
    마가단과 하바롭스크 지역의 참수리 번식지와 개체군 분포를 종합적으로 다룬 보고서.
  • IUCN.
    The Steller’s Sea Eagle Haliaeetus pelagicus: Ecology, Evolution, Conservation. 2014.
    참수리의 생태와 먹이 습성을 종합적으로 다룬 권위 있는 자료. 연어와 같은 회귀성 어류에 대한 의존성을 강조하며, 보전 전략과 연결.
  • Animal Diversity Web (ADW).
    “Haliaeetus pelagicus (Steller’s sea eagle).”
    연어가 풍부한 강에서 참수리가 집단적으로 모여 섭식하는 행동을 기록. 먹이 자원과 번식 성공률의 관계를 보여줌.
  • Hailer, F., et al. (2007). 
    Phylogeography of the White-tailed Eagle (Haliaeetus albicilla), a generalist with large dispersal capacity.
    Journal of Biogeography 34: 1193–1206.

    유라시아 전역의 흰꼬리수리 개체군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마지막 빙하기 동안 두 개체군이 난민 지역(refugia)에서 살아남았고, 빙기 이후 다시 확산되었음을 보고한다. 이 결과는 빙하기의 기후 변동이 종의 분포와 유전적 구조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260만 년 전,
빙설의 시대가 대지를 덮었을 때,
수많은 생명은 사라졌으나
참수리의 날개는 꺾이지 않았다.


호모 사피엔스가 불을 밝히던 그 시절,
그대는 이미 하늘을 지배하며
생존의 길을 이어갔다.

 

노란 부리와 발톱은
혹한을 견디며 새겨온 생존의 무기,
오오츠크의 바람 위에서,
팔당 한강 위에서,
그대는 오늘도 살아남아
억겁의 생명력을 드러낸다.

 

흰꼬리수리와 더불어,
빙하기를 견뎌낸 생잔종.
그대는 단순한 새가 아니라,
시간을 뚫고 살아남은
생명력의 화신이다.


위대한 새여,
그대의 날갯짓은 단순한 비행이 아니라
260만 년의 생존,
진화의 선언이다.

 

참수리들의 집단 월동지로 유명한 일본 북해도 라우스 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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