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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ithology16

Oriental Turtle Dove의 Leucism 2026 [祝詩] 고향 산천이 보낸 하얀 선물 하늘의 구름 한 조각이겨울 낙엽송 가지 끝에 내려앉았나수천 분의 일, 그 귀한 인연이고향 집 뒷산, 마른 나무 위에서 빛납니다. 눈부신 하얀 깃털 속에서도맑고 검은 눈동자 잃지 않은 것은거친 야생의 바람을 견뎌내고오롯이 제 삶을 지켜낸 훈장입니다. 오십 미터, 조심스런 발소리조차새에게는 커다란 파도였을 텐데그 짧은 찰나, 자리를 내어준 것은빠신님의 따스한 시선을 알아본 까닭이겠지요. "누가 잡아먹을까" 걱정하는 그 마음이하얀 날개 위에 겹겹이 쌓여맹금의 발톱도, 매서운 추위도너끈히 이겨낼 갑옷이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이제 빠신님의 렌즈에 담긴 이 하얀 축복은고향의 평안과 가문의 화목을 전하는세상에서 가장 귀한 전령이 되어올 한 해, 찬란한 길조로 머물 것입니다. 루.. 2026. 4. 15.
흐름은 사라지고, 존재만 남았다 — 붉은부리찌르레기 관찰 기록 🌙 《흐름이 되는 이름》 글(詩), 그림(일러스트레이션) - MJ 【序詩】 별을 닮았다는 이름이 먼저였고 먼 길을 건너온 날개 위에빛이 머물러 그 부리는하나의 방향처럼 붉어졌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계절은그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發見】 붉은 것들이 너무 많아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가시와 꽃 사이에서한 점의 움직임이잠시 자리를 바꾸었을 뿐인데 그제야하나의 존재가서서히 드러났다. 그저자리를 빌리고 있었을 뿐인데 그리움의 깊이만큼붉어진 입술로 【始作】 가시는 여전히밖을 향해 서 있었고 그 안쪽에는둥글게 모인 시간 움직임 없이따뜻해지는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서서히 모양을 얻고 있었다. 아직 이름도 없이그러나 이미 시작된 방향으로. 【保護.. 2026. 4. 14.
Gadwall (Mareca strepera) 2026 인트로: 수천 킬로를 날아온 고귀한 겨울 손님찬바람이 불면 우리 곁을 찾아오는 수수한 무늬의 손님, 알락오리(Gadwall)를 아십니까? 화려한 원앙이나 거대한 고니에 가려져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수천 킬로미터를 가로지르는 한 편의 장엄한 대서사시가 숨어 있습니다. 시베리아에서 한국까지, 목숨을 건 여정을 이어가는 이 '은빛 기사'들의 신비로운 생태를 4편의 연작시와 함께 전합니다.- 詩, 일러스트레이션 MJ - 블친 여러분!! 스피커를 켜고 볼륨을 높여서 BGM도 감상하셔요. 알락오리 프로필 일러스트레이션 알락오리 명칭 1. 국문 명칭: 알락오리 • 유래: '알락'은 '아롱지다' 또는 '알록달록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특징: 수컷의 깃털 무늬가 전체.. 2026. 3. 28.
《수리부엉이: 가슴 털로 짠 행성》 《수리부엉이: 가슴 털로 짠 행성》 - 글•그림 MJ, 2026 정월대보름날 개기월식 - 얼어붙은 절벽의 이마 위에가슴 가장 깊은 솜털을 뽑아작은 행성 둘을 품었습니다 눈보라가 허공을 할퀴는 밤마다주황빛 눈동자는 등불이 되어아침의 첫 숨을 기다렸습니다 소리 죽여 질주하는 생령(生靈)을 낚아채어그대들의 부리에 생을 물려주던 시간 내 날개는 바람의 무게만큼 닳아 무거워졌으나그대들의 비상은 구름보다 가벼워졌습니다 이제 골짜기 깊은 곳에서낯선 울음소리 들려올 때 나는 빈 둥지에 달빛을 채우고다시 혼자가 되는 법을 배웁니다 우-후, 어둠의 배꼽을 누르듯깊게 터져 나오는 이 낮은 노래가 온 산을 휘감아나의 영토가 아직 무너지지 않았음을증명할 때 기억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대들의 날갯짓이 곧 나의 이름이니 .. 2026. 3. 4.
새봄을 기다리는 숲속의 작은 새들 📖 새봄을 기다리는 숲속의 작은 새들 글, 그림 MJ, Inspired by GGalggeumi's bird photos 겨울 숲, 나뭇가지 사이로멋쟁이가 잿빛 외투 아래 감춘 복숭아색 가슴으로 차가운 눈 위에 온기를 찍어 바르면 북녘의 찬 바람을 날개에 묻혀온 나그네노랑지빠귀는 마른 풀밭 위에서 주황빛 고독을 쪼고 덤불 속 붉은머리 오목눈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로의 체온으로 세상을 가장 동그랗게 빚어냅니다. 어느덧 볕이 발목을 간지럽히는 시간,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할 검은머리방울새가 나뭇가지를 붙잡고 나직이 묻습니다. “초록이 깊어 내가 너를 못 알아본대도, 넌 여길 지키고 있을 거니?” 넥타이를 곧게 매고 숲을 지키던 박새가가장 당당한 울음으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내 노래가 숲의.. 2026. 2. 25.
〈겨울밤의 떼잠, 그리고 작은 날개짓〉 🐦 뱁새의 일생 · 운명 · 생존 사진: 野草(https://ns2511.tistory.com/2933), 글/그림: MJcafe 작다.겨우 11cm, 7g 남짓.덩굴 속에서심장이 뛴다.암수 한 쌍,풀잎과 거미줄로둥지를 엮고푸른 알을 품는다.“찌찌찌찌”소박한 울음.화려함 대신협력으로 사랑을 증명한다. 열두 날,작은 생명들이 깨어난다.부부는 날마다 곤충을 물어작은 입 속으로생을 건네준다.짧은 날개짓,긴 꼬리의 흔들림,그 속에 담긴 헌신.뻐꾸기의 탁란,어치와 뱀의 위협.그러나 작은 심장은끝내 꺾이지 않는다. 평균 수명, 2~5년.짧은 생애를 지켜내기 위해많은 알을 남긴다.성조까지 닿는 것은 일부.그러나 무리 속에서새로운 세대가덤불을 다시 채운다.가을은,세대와 운명의 계절이다. 찬 바람 몰아.. 2026. 1. 15.
Merry Christmas 참수리(Steller's Sea Eagle) 참수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수리류 중 하나이다. 체중은 6~9kg에 달하며,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날개폭은 2.5m에 이른다. 성체는 짙은 갈색 깃에 어깨·꼬리·허리 부분이 흰색으로 대비되고, 거대한 노란 부리와 발가락, 날카로운 발톱이 특징이다. 영문명 Steller’s Sea Eagle 독일 태생의 러시아 탐험가 게오르크 빌헬름 슈텔러(Georg Wilhelm Steller)의 이름을 기려 붙여졌다. 국문명 참수리 ‘참’이 ‘진실하다, 크다’의 의미를 담아 대형 수리류임을 강조한다. 학명 Haliaeetus pelagicus 러시아 탐험가이자 박물학자인 페터 시몬 팔라스(Peter Simon Pallas)가 1811년에 처음 기술하였다. 학명 Haliaeetus는 그리스어 ‘hal.. 2025. 12. 23.
흰멧새 Snow Bunting 域 (Domain)Eukaryota (眞核生物)界 (Kingdom)Animalia (動物)門 (Phylum)Chordata (脊索動物) 綱 (Class)Aves (鳥)目 (Order) Passeriformes (참새)科 (Family)Calcariidae (철새멧새) 屬 (Genus) Plectrophenax (흰멧새)種 (Species)P. nivalis (흰멧새) 흰멧새는 과거 멧새과(Emberizidae)로 분류되었으나, 최근의 유전적 연구 결과에 따라 '철새멧새과(Calcariidae)'로 재분류되었다. Four subspecies 네 가지 아종이 인정되며, 번식기 수컷의 깃털 무늬가 약간씩 다르다. Plectrophenax nivalisnivalis (Linnaeus, 1758)북극 유.. 2025. 12. 19.
한국의 猛禽類 科別 目錄表 수리科 Accipitridae 한국어명영문명일본어명중국어명학명서식 특징참매NorthernGoshawk /EurasianGoshawkオオタカ(大鷹, Ōtaka)苍鹰(Cāngyīng, 창잉)Astur gentilis 또는 전통적으로Accipitergentilis텃새, 일부 개체 겨울철 이동새매EurasianSparrowhawkハイタカ(鷂)雀鹰 (quèyào, 취에야오) 또는 老鹰 (lǎoyīng, 라오잉Accipiternisus텃새·겨울철새조롱이JapaneseSparrowhawkツミ (Tsumi)또는 雀鷹日本松雀鹰Accipitergularis,최근 분류에 따라Tachyspizagularis로분류되기도여름철새(번식),이동성붉은배새매ChineseSparrowhawk /ChineseGoshawk /Grey Fro.. 2025. 12. 17.
《冬の空に刻まれる翼》 Wings Carved Upon the Winter Sky 〈プロローグ — 冬の訪れを告げる影〉 夜明け前の八堂(팔당)には、 多年(なんねん)の記憶を呼び起こすような 静かな水の匂いが漂っていた。 写真愛好家のMJは、 レンズを拭きながら幼い日の景色を思い出していた。 父のヨットで過ごした夏休み、 風炉(ふろ)の上で淡水貝を焼いた香り。 虹色に光る貝殻を宝物のように集めた手。 川の真ん中に錨(いかり)を下ろし、 水鳥の軌跡(きせき)を飽きることなく追い続けた午後。 あの時は、ただ「美しい」と思っただけだった。 だが今、ようやく理解した。 あの光景こそが、今日のこの場所まで 自分を導いていたのだと。 今日の目的は一つ。 カラ(オオワシ)と ヨウル(オジロワシ)―― 冬の空を裂くその一瞬をレンズに収めること。その時だった。 水面の上に、 ふわりと巨大な影が落ちた。 カラ。 冬の最初の一文を 静かに書き始めるような羽ばたき。 続いて、 低空を滑る.. 2025. 12. 13.
〈바람의 결이 머무는 자리〉 🦅 프롤로그 — 북방의 바람이 방향을 틀 때오호츠크 해의 바람은 잔잔했지만, 그 잔잔함 속에는곧 달라질 계절의 무게가 얇게 깔려 있었다.참수리 카라(Kara, ‘북쪽 바다의 어둑한 색’)는 절벽 끝에서남쪽 바다의 흐름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다.얼음 냄새는 옅었고, 파도 소리는 하루 전보다 더 느리고 낮았다.그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이주가 가까웠다. 투리(Turi, ‘강한 자/서 있는 자’)는 조금 떨어진 바위 위에서강한 바람을 날개로 몇 번 시험적으로 밀어냈다.날카로운 부리가 흘끗 아래를 스쳤다.“이제 움직여야겠군.”그의 목소리는 바람을 가르듯 짧고 직선적이었다. 빙조(氷棹, ‘얼음을 가르는 깃대’)는 말이 없었다.그저 어둠 속에서 아득히 먼 기류의 떨림을 듣고 있었다.남서풍의 결이.. 2025. 12. 8.
청호반새(Halycon pileata) Part Ⅲ 근육 근육(筋肉, Muscle)은 동물의 운동(運動, movement)을 가능하게 하는 기관계로, 수축(contractility)과 이완(relaxation)을 통해 생체 내 모든 능동적 움직임을 담당한다.조류의 근육계는 단순한 신체 이동 기능을 넘어, 비행(flight)·체온 조절(thermoregulation)·대사 조절(metabolic regulation)·의사소통(communication)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의 중심에 위치한다. 새는 날개, 다리, 발, 혀, 눈, 귀, 목, 폐, 발성 기관, 체벽, 피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약 175개의 근육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근육들은 모두 새의 무게 중심 근처에 집중되어 있다. 가장 큰 근육은 가슴 근육(breast muscles), 즉 대흉근(pector.. 2025.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