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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ithology

〈겨울밤의 떼잠, 그리고 작은 날개짓〉

by mjcafe 2026. 1. 15.

 

Photo : (티스토리) 야초의 들꽃이야기 -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 뱁새의 일생 · 운명 · 생존

         사진: 野草(https://ns2511.tistory.com/2933), 글/그림: MJcafe


 
작다.
겨우 11cm, 7g 남짓.
덩굴 속에서
심장이 뛴다.

암수 한 쌍,
풀잎과 거미줄로
둥지를 엮고
푸른 알을 품는다.

“찌찌찌찌”

소박한 울음.
화려함 대신
협력으로 사랑을 증명한다.
 

Photo : (티스토리) 야초의 들꽃이야기 -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열두 날,
작은 생명들이 깨어난다.

부부는 날마다 곤충을 물어
작은 입 속으로
생을 건네준다.

짧은 날개짓,
긴 꼬리의 흔들림,
그 속에 담긴 헌신.

뻐꾸기의 탁란,
어치와 뱀의 위협.
그러나 작은 심장은
끝내 꺾이지 않는다.
 

Photo : (티스토리) 야초의 들꽃이야기 -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평균 수명, 2~5년.
짧은 생애를 지켜내기 위해
많은 알을 남긴다.

성조까지 닿는 것은 일부.
그러나 무리 속에서
새로운 세대가
덤불을 다시 채운다.

가을은,
세대와 운명의 계절이다.
 




찬 바람 몰아쳐도
수십 마리 모여
체온을 나눈다.

작은 몸부림이
위대한 자연의 노래가 된다.

밤을 견디고,
새벽을 맞는다.

애잔함 속에 숨어 있는 강인함.
그것이
뱁새의 생존이다.
 

 
 


뱁새는 작다.
그러나 그 작은 날갯짓은
위대한 자연의 서사로 이어진다.

일생, 운명, 생존.
모든 것이 하나의 노래가 되어
우리 삶의 은유로 남는다.
 
 

Photo : (티스토리) 야초의 들꽃이야기 -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漢詩/그림: MJcafe


小鳥棲叢裏 (소조서총리) 작은 새는 덤불 속에 깃들어 살고,
輕身若柳風 (경신약유풍) 몸은 가볍고 버들바람 같네.
卵多生子急 (난다생자급) 알은 많아 새끼는 서둘러 태어나고,
命短守群同 (명단수군동) 목숨은 짧아도 무리와 함께 지키네.
嚴冬相依暖 (엄동상의난) 혹한에도 서로 기대어 따뜻함을 나누고,
微聲作大頌 (미성작대송) 작은 울음이 큰 노래가 되네.
一生雖艱險 (일생수간험) 일생은 비록 험난하나,
仍是自然雄 (잉시자연웅) 끝내 자연의 웅장함이 되리라.


Image: ⓒ 2026 MJ Coffee Science. All rights reserved.

 

 
작은 날갯짓을 포착해내신 野草님의 눈,
그 사랑이 없었다면
우리는 뱁새의 生을
이토록 가까이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짧은 생애, 작은 몸부림, 그러나 위대한 자연의 노래를
사진 속에 담아내신 野草님께,
이 서정의 노래를 바칩니다.
 
뱁새의 一生과 運命, 生存은
野草님 렌즈를 통해 더욱 빛났습니다.
작은 생명 하나가
우리 삶의 은유가 되듯,
野草님의 사진은 우리 마음의 은유가 됩니다.
 
─ MJ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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