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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y13

🌺Chocolate Vine 으름덩굴 ---> [제1편] 임하부인의 봄날 사랑법- 으름꽃의 생태와 수분(受粉) 봄날 산기슭 깊은 그늘, 林下婦人이 잠에서 깨어나蔓莖木(Twining woody liana) 갈색 줄기를 시계 방향으로 감아 올리네.한 줄기 잎자루 끝에 다섯 형제 다정하게 모여 앉아초록 빛 손바닥 掌狀複葉(Palmate compound leaf)을 활짝 펼치니,온 숲 가득 달콤하고 은은한 초콜릿 향취가 번져가네. 雌雄同株(Monoecious) 한 지붕 아래 두 성별이 깃들어,總狀花序(Raceme) 꽃대 따라 조화롭게 자리 잡았구나.끝자락엔 수많은 총각 수꽃들이 연분홍빛 방울로 매달리고,그 아래엔 원숙한 자태의 처녀 암꽃들이 보랏빛 치마를 둘렀네. 아, 진짜 꽃잎(Petal)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不完全花(Incomplete .. 2026. 5. 15.
🌸 물가의 앵초 — 반영(反映)의 군락 --> 물가에 선 櫻草(Primula sieboldii)들은 서로를 닮지 않기 위해 피어난다. 꽃은 異型花柱(heterostyly)의 구조로 암술(雌蕊, pistil)의 길이를 달리하고, 수술(雄蕊, stamen)의 자리를 바꾸어 他家受粉(cross-pollination)을 부른다. 벌(蜂類, Apidae)의 몸에 남은 미세한 花粉(pollen)이 꽃과 꽃 사이를 건너갈 때, 앵초는 서로 다른 遺傳形質(genetic traits)을 조용히 교환한다. 그래서 그 꽃들은 하나의 색으로 머물지 않는다. 연분홍의 가장자리에서 미세하게 갈라지는 花瓣(petal), 주름진 葉脈(venation) 위로 드러나는 루고스(rugose)한 표면은 각자의 시간을 말하고 있다. 뿌리는 때로 根莖(rhizome)으로 이어지나.. 2026. 5. 1.
수원화성 장안공원, 수사해당화(垂絲海棠)가 내려앉은 봄 -->돌은 오래 머물고, 꽃은 잠시 머문다. 그 사이를 지나며, 우리는 계절을 배운다. 수원화성 장안공원—봄은 오늘도 그 위에 내려앉는다. 《수사(垂絲)의 잠, 서부(西部)의 노래》 동쪽에서 불어온 바람은 이름을 흐리게 하였으나길게 늘어진 붉은 실들은 여전히 하늘의 숨결을 낚네.사람들은 ‘서부’에서 온 나그네라 부르지만나는 고개 숙여 대지의 낮은 목소리를 듣는 ‘수사(垂絲)’의 연인이라네. 내 꽃가루는 스스로를 허락하지 않고담장 너머 이웃의 연분을 기다리는 치열한 외도(外道).그것은 불륜이 아니라, 더 푸른 내일을 위한 고독한 결단이니품 안의 붉은 열매는 수만 인연이 섞여 맺힌 씨앗집이라. 소동파가 밤 깊어 촛불을 켰던 그 마음을 아는가.겹겹의 꽃잎 무거워 고개 숙인 것이 아니라달빛 아래 화장한 얼.. 2026. 4. 16.
🌸 宮闕之二界與一盞之春 --> 《🌸 慶會樓 — 福紅垂, 흔들리는 두 번째 세계》 물 위에 세워진 집,그 아래로돌기둥들은 아무 말 없이 서 있다. 질서는 흔들리지 않고,물은 그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위에 드리운 세계는언제나 온전하지 않다. 물결이 스치면건물은 아래만 남고,또 어느 순간에는윗부분만이 떠오르며, 사라졌다가 다시 이어지고,끊어진 듯하다가다시 완성된다. 흔들리는 것은 물이지만,무너지는 것은 형상이 아니라우리가 바라보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연못 한가운데,이름 없는 섬 하나 떠 있고그 위의 소나무는오래된 것이 아니라오래된 모습으로 서 있다. 그리고 둘레에는,담홍의 가지들이스스로를 낮추듯 내려와물 위에 시간을 흘려보낸다. 나는 그것을꽃이라 부르지 않고,복홍수(福紅垂)라 부르기로 한다. 복이 머무는 빛이흔들리는 .. 2026. 4. 9.
붉은 보석을 품은 트윈 - 올괴불나무의 노래 --> 🌿 붉은 보석을 품은 쌍둥이: 올괴불나무의 노래 산그늘 깊은 곳, 이끼 낀 바위 곁에누가 이토록 정교한 약속을 심어 두었나하나의 화경(花梗) 끝, 운명처럼 돋아난발그레한 쌍둥이 꽃이 고개를 숙일 때숲의 공기는 이미 달콤한 비밀로 젖어 드네.리날로올 우아한 향기 바람에 실어 보내며은빛으로 피어 금빛으로 익어가는 시간의 마법“수정이 끝났소" 곤충에게 보내는 정직한 신호등암술대는 수술보다 높이 솟아 자존심을 지키고남의 꽃가루 귀히 여겨 유전의 다양성을 엮네.꽃잎 진 자리, 슬픔이 고일 틈도 없이두 씨방은 서로의 살을 섞어 하나가 되니초록 잎새 사이로 조용히 익어가는 붉은 유리알수줍게 갈라져 마주 보는 투명한 하트(♡) 둘이서 하나가 된, 지독하고도 아름다운 결속이여. 털 하나 없이 맑은 루비의.. 2026. 4. 1.
山茱萸 2026 《 🌼 산수유, 그 위대한 노란 선율 》 멀리서 보면, 그저 수줍은 노란 아지랑이 봄바람에 실려 온 연약한 손짓인 줄 알았네. 척박한 계곡변, 돌무더기 사이 여리게 피어난 점묘화 한 폭처럼.가까이 다가가 선 순간, 나는 보았네, 그 가냘픈 가지 끝 겨울의 얼어붙은 침묵을 뚫고 터져 나온 결연한 생명의 첫 울음을.잎을 가리기 전, 있는 그대로의 몸짓으로 세상에 가장 먼저 봄을 선언한 그 지조잠에서 깨어난 주린 곤충들에게 기꺼이 첫 밥상을 내어주는 그 자애로움.보아라, 그 뜨거운 여름을 견디고 찬바람 부는 11월에야 비로소 맺는 저 붉은 보석 같은 열매들을. 무려 이백칠십 일의 긴 호흡, 그 인고의 시간이 곧 우리 몸을 살리는 치유의 묘약이 되었구나.아, 멀리 보면 예쁜 노란 꽃 가까이 보면 위대한 생명의.. 2026. 4. 1.
山茱萸 2026 Appendix 산수유 수피 천연 염색 산수유나무(Cornus officinalis)의 수피는 단순한 보호막을 넘어, 강력한 약리 성분과 독특한 색소의 보고이다.베툴린(Betulin) 성분과 이를 활용한 천연 염색은 식물학적 지식과 전통 공예가 만나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1️⃣ 산수유 수피의 화학적 성분 (Chemical Components)산수유 수피에는 자작나무 못지않게 다양한 트리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s)와 페놀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다.· 베툴린 (Betulin) & 베툴린산 (Betulinic acid): 항염, 항균 및 항암 효과가 뛰어난 성분이다. 수피의 박리 현상을 통해 외부 미생물의 침입을 막는 천연 방어막 역할을 하며, 현미경으로 보면 코르크 층의 세포벽에 고농도로 축적되어 있다.· 로가닌 .. 2026. 4. 1.
너도바람꽃 2026, 별이 먼저 시작한 봄 너도바람꽃 이름의 유래 1. 국명(Korean Name)의 유래 너도바람꽃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식물분류학의 기틀을 세운 식물학자 이창복 박사가1969년에 정리하여 사용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이 이름에는 식물학자 특유의 흥미로운 작명 방식이 담겨 있다.겉모습만 보면 이 식물은 바람꽃(Anemone)과 매우 닮아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중요한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꽃자루 끝에서 잎이 돌려나는 형태 등에서 바람꽃과 구별된다.그래서 식물학자들은 이 식물을 가리켜 마치 이렇게 말하듯 이름을 붙였다. "바람꽃과 닮았지만, 완전히 같은 바람꽃은 아니구나." "그래도 너도 바람꽃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겠네" 이처럼 우리나라 식물 이름에는 ‘나도-’, ‘너도-’ 같은 접두어가 종종 등장한다.이는 어떤 식.. 2026. 3. 28.
변산바람꽃 2026 [詩] 邊山의 永遠, 그 刹那의 記錄 - 글, 그림 MJ -殘雪이 서린 邊山의 남서향 계곡, 낙엽의 갈색 沈默을 깨고 봄의 전령사가 하얀 숨을 터뜨립니다. 당신이 꽃잎이라 믿었던 그 純潔은 모진 삭풍 맞서려 벌어진 꽃받침(Petaloid Sepals), 스스로를 낮추어 地熱을 껴안은 비밀스러운 苞(Bract) 위에 피어난 고결한 花身입니다. 코끝에 닿지 않는 無香의 고결함은 오직 굶주린 날갯짓에게만 허락된 비밀스러운 초대, 수술 사이 숨겨둔 황금빛 꿀샘(Modified Nectaries)은 退化하여 작아진, 그러나 가장 진실한 진짜 꽃잎입니다. 땅 위에서의 열흘은 刹那와 같으나 땅속 덩이줄기(塊莖, Tuber)에 새겨진 忍苦는 수십 년, 씨앗에 엘라이오좀(Elaiosome) 영양분을 채워 개.. 2026. 3. 28.
🌼大角山 山慈姑의 定石: 時間의 合唱 [Section 1: 億劫의 기다림]白堊紀의 거친 숨결이 멈춘 자리, 그 수직의 沈默을 깨우는 하얀 떨림. 블친 여러분!! 스피커를 켜고 볼륨을 높여서 BGM도 감상하셔요. [Section 2: 時間의 詩文]대각산 산자고의 정석: 시간의 합창 《大角山 山慈姑의 定石: 時間의 合唱 》 新門의 빗장을 열고 들어선 古群山의 품천 년 전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文章이 머물던 자리에오늘도 바다 안개 헤치며 하얀 전설이 피어난다. 팔천만 년 전, 뜨거운 熔岩이 식어 굳은 大角의 뿔白堊紀의 화인(火印)이 새겨진 주상절리(柱狀節理), 그 차가운 수직(垂直)의 침묵 속에新生代의 인내를 심는다. 천만 년 전, 遺傳의 가계도에서 홀로 갈라져 나와東方의 척박한 암벽(岩壁)을 요람 삼아 벼려온 알뿌리,.. 2026. 3. 24.
🌸 봄을 건네받으며... 봄은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한 사람의 시선을 통해, 그 봄을 다시 바라봅니다. 블친 여러분!! 스피커를 켜고 볼륨을 높여서 BGM도 감상하셔요. 🌸 봄을 건네 받으며 — 석화(sukhwa)님께 빛이 아직 온전히 내려앉기 전,시간은 서둘러 등을 떠밀고길은 잠시 마음을 지치게 했을지라도— 그 하루의 봄은결국 당신의 손끝에 머물렀습니다. 하얀 매화는말없이도 전해지는 맑은 마음처럼 피어나고,초록의 숨결은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처럼 생동합니다. 진홍의 꽃빛은남들이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까지도 붙잡아빛으로 바꾸는 당신의 감각을 닮았고,짚빛 지붕 아래에는늘 한 걸음 물러서 타인을 먼저 헤아리는고요한 배려가 머뭅니다. 기와를 얹은 작은 정자에는오랜 시간 다듬어온 .. 2026. 3. 24.
「靈鷲山 通度寺 日記 — 紅梅와의 約束」 🌸 자장매(慈藏梅) : 붉은 전자의 함성 글 •그림 MJ. 通度寺 靈閣 앞, 늙은 등굽은 나무 한 그루 지난여름의 햇살을 녹말(Starch)로 갈무리해 뿌리 깊은 금고 속에 戒律처럼 쌓아 두었네. 低溫 春花의 혹독한 형벌을 견뎌낸 뒤에야 억제된 호르몬의 사슬을 끊고 터져 나오는 先花後葉, 망설임 없는 選擇. 잎사귀 하나 없는 허허벌판 같은 가지 위로 안토시아닌(Anthocyanin) 붉은 빛을 토해내는 것은 벌 나비 드문 초봄, 冬柏새라도 불러 세워 불법의 씨앗을 맺으려는 처절한 精進이라. 벤질 아세테이트(Benzyl acetate)의 달콤한 은유와 벤즈알데하이드(Benzaldehyde)의 진득한 향기는 바람결에 실려 金剛戒壇을 넘어오니, 慈藏의 “하루를 살아도 戒를 지키겠다”는 서릿.. 202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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