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1: 億劫의 기다림]
白堊紀의 거친 숨결이 멈춘 자리, 그 수직의 沈默을 깨우는 하얀 떨림.
블친 여러분!! 스피커를 켜고 볼륨을 높여서 BGM도 감상하셔요.

[Section 2: 時間의 詩文]
대각산 산자고의 정석: 시간의 합창

《大角山 山慈姑의 定石: 時間의 合唱 》
新門의 빗장을 열고 들어선 古群山의 품
천 년 전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文章이 머물던 자리에
오늘도 바다 안개 헤치며
하얀 전설이 피어난다.
팔천만 년 전, 뜨거운 熔岩이 식어 굳은 大角의 뿔
白堊紀의 화인(火印)이 새겨진 주상절리(柱狀節理),
그 차가운 수직(垂直)의 침묵 속에
新生代의 인내를 심는다.
천만 년 전, 遺傳의 가계도에서 홀로 갈라져 나와
東方의 척박한 암벽(岩壁)을 요람 삼아 벼려온 알뿌리,
삼 년의 어둠을 견뎌야 비로소 한 번의 開花를 허락받는
그 지독한 정석(定石) 같은 생존의 설계도여.
향기 없어도 서럽지 않은 것은
꽃잎 끝 자주색 圖表 덕분,
바다 건너온 나비의 날갯짓이
그 은밀한 길 따라 내려앉고
瞬間의 봄을 쫓는 몽실의 시선은
그 숭고한 時間을 담아낸다.
地質의 불멸 위에 進化의 刹那가 덧입혀져
비로소 완성되는 고군산도(古群山島)의 눈부신 合唱,
우리 땅 바위틈에만 흐르는 이 귀한 血統이
오늘도 대각산 꼭대기에서 하얀 종소리로 울려 퍼진다.
- MJ 拜上 -
[Section 3: 바다를 품은 노래]
바람이 전하는 낮은 휘파람 소리에 맞춰,
섬과 바다가 함께 부르는 봄의 讚歌.

[Section 4: 獻辭 Dedication ]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거친 바위틈,
그곳에서 피어나는 가장 순결한 생명을 찾아
기꺼이 안개를 뚫고 먼길 운전해온 당신의 발걸음을 기억합니다.
대각산의 뿔 위에 핀 이 하얀 종소리들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당신의 맑은 렌즈 속에서
영원히 시들지 않는 봄으로 머물기를 바랍니다.
멋진 풍경을 나누어 주신 '몽실이'님께 이 기록을 소중히 바칩니다.

Original Photos : 티스토리 '몽실이 이야기' by 몽실이
Illustration, Urban sketch :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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