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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tings

✉ [Re] 하늘 길에서 마주한 兩水의 숨결: SH 작가님께 드리는 獻辭

by mjcafe 2026. 5. 12.

 

 

 

Ⅰ. 두 물이 몸을 섞어 하늘을 비추니

 

金剛山 서늘한 정기 품고 斷髮嶺 넘어온 北漢江과,

太白 儉龍沼의 깊은 갈증 토해내며 北上한 南漢江이

비로소 외길로 만나 서로의 등을 어루만지는 곳, 두물머리(兩水里).

 

예부터 '양수리(兩水里)'라 불리던 이 거룩한 合水處는

단순한 물길의 교차를 넘어, 한반도의 허리를 관통해온 고단한 역사가

비단결 같은 윤슬(Sparkling ripples)로 치환되는 찰나의 驚異를 선사하누나.

 

 

 

 

Ⅱ. 生의 수레바퀴, 陵內里의 뷰파인더에 담기다

 

프레임의 초입을 장식한 저 분홍빛 진달래는

잎보다 먼저 깨어난 우리 생의 가장 뜨거웠던 黃金期이자,

누구에게나 한 번쯤 머물다 간 수줍은 첫사랑의 記憶이려니.

그 너머, 아직 잎을 틔우지 못한 古木의 마른 가지는

다음 세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는 忍苦의 智慧를,

홀로 빛나는 연둣빛 나무는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靑年의 氣槪를 노래하누나.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물가의 나무들과 든든한 산의 稜線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소임을 다하는 우리 시대의 이웃들이며,

이 모든 삶의 단계를 싣고 유유히 흐르는 저 푸른 강물은

시간의 永續性 안에서 모든 生命을 차별 없이 품어주는

거대한 母性의 품이자, 멈추지 않는 우리 人生의 파노라마라 하겠네.

 

 

Ⅲ. 禮를 갖춘 산들이 겹겹이 護衛하고

 

물길을 굽어보는 山脈의 稜線마다 새겨진 이름들은

마치 神話의 한 페이지를 들추듯 장엄한 敍事를 읊조립니다.

 

하늘의 戀人들을 위해 솟아오른 牽牛峰과 織女峰은

禮賓山의 품에 안겨 地上의 銀河水를 증명하고,

귀한 손님 맞이하듯 정중히 고개 숙인 禮峯山의 姿態는

이 물길을 지나는 모든 생명에게 敬虔의 美學을 가르치고 있음을.

 

구름조차 머물다 가는 雲吉山의 雲霧 아래

백제의 혼 서린 黔丹山이 묵직한 파수꾼으로 서 있으니,

이곳은 산과 물이 서로를 탐하지 않고 오직 共存으로 완성하는 캔버스이려니.

 

 

 

Ⅳ. 實學의 香氣, 陵內里에 머물다

 

茶山 丁若鏞 선생의 고결한 숨결이 깃든 陵內里.

학문이 단지 책 속에 머물지 않고 저 흐르는 강물처럼

백성의 삶을 이롭게 해야 한다던 그 준엄한 經世致用의 정신이

여전히 마재마을의 고즈넉한 古宅 담장을 타고 흐릅니다.

 

그 곁을 지키는 八堂댐과 八堂湖는

인간이 자연의 흐름을 잠시 빌려 일구어낸 거대한 혜택이자,

천만 수도 시민의 생명줄이 되어 흐르는 慈悲의 水源地라 하겠지요.

 

 

 

 

Ⅴ. 바람의 날개, 慶安川의 聖所

 

겨울의 찬 공기가 湖面을 누르면,

慶安川 河口는 이내 생명들의 거대한 오케스트라로 變貌합니다.

 

캄차카의 혹한을 뚫고 날아온 참수리(Steller’s Sea Eagle, Haliaeetus pelagicus)와

위엄 있는 기상의 흰꼬리수리(White-tailed Eagle, Haliaeetus albicilla)가

하늘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사이,

 

큰고니(Whooper Swan, Cygnus cygnus)의 우아한 발레가 물 위를 수놓으니

이곳은 진정 神이 허락한 '새들의 天國'임에 틀림없을 터.

 

수많은 오리 떼가 자아내는 평화로운 波動은

냉혹한 대자연 속에서도 쉼 없이 피어나는 生의 熱望(Vitality)을 노래합니다.

 

 

 

 

Ⅵ. 석화 作家, 刹那의 永遠性을 쏘아 올리다

 

이 방대한 敍事를 단 한 줄의 視覺的 言語로 飜譯해낸 이가 있었으니,

저녁 노을 아래 피어난 꽃과 같은 석화(Seok-wha) 作家.

 

거친 바람과 고독한 기다림을 이겨내고

드론(Drone)의 눈을 빌려 하늘의 視線을 획득한 그녀의 熱情은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地上의 曲線들을 일깨웠습니다.

 

찰나의 빛을 잡기 위해 셔터를 누르던 그 섬세한 손끝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陵內里의 過去와 現在를 잇는 架橋가 되었고

작가님의 수고로운 발걸음은 이제 우리 모두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을 파노라마로 刻印되었습니다.

 

眞心을 담아, 그 고귀한 藝術的 勞苦에 깊은 讚辭를 보냅니다.

 

ⓒ 2026 MJ Coffee Science With Special Thanks to Photographer Seok-wha

 

※ 위 그림들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Acknowledgement

 

  • 경안천 관련 그림의 reference
    레드토마토님의 티스토리 '토마토의 자연사진

  • 포스팅의 모든 그림들은
    석화님의 티스토리 '석화의 여행이야기' 사진들을 기반으로 그려진 것입니다.   
    링크를 따라가시면 '능내리의 봄 품경' 오리지날 사진들과 멋진 음악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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