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51 새봄을 기다리는 숲속의 작은 새들 📖 새봄을 기다리는 숲속의 작은 새들 글, 그림 MJ, Inspired by GGalggeumi's bird photos 겨울 숲, 나뭇가지 사이로멋쟁이가 잿빛 외투 아래 감춘 복숭아색 가슴으로 차가운 눈 위에 온기를 찍어 바르면 북녘의 찬 바람을 날개에 묻혀온 나그네노랑지빠귀는 마른 풀밭 위에서 주황빛 고독을 쪼고 덤불 속 붉은머리 오목눈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로의 체온으로 세상을 가장 동그랗게 빚어냅니다. 어느덧 볕이 발목을 간지럽히는 시간,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할 검은머리방울새가 나뭇가지를 붙잡고 나직이 묻습니다. “초록이 깊어 내가 너를 못 알아본대도, 넌 여길 지키고 있을 거니?” 넥타이를 곧게 매고 숲을 지키던 박새가가장 당당한 울음으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내 노래가 숲의.. 2026.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