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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0

Gadwall (Mareca strepera) 2026 인트로: 수천 킬로를 날아온 고귀한 겨울 손님찬바람이 불면 우리 곁을 찾아오는 수수한 무늬의 손님, 알락오리(Gadwall)를 아십니까? 화려한 원앙이나 거대한 고니에 가려져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수천 킬로미터를 가로지르는 한 편의 장엄한 대서사시가 숨어 있습니다. 시베리아에서 한국까지, 목숨을 건 여정을 이어가는 이 '은빛 기사'들의 신비로운 생태를 4편의 연작시와 함께 전합니다.- 詩, 일러스트레이션 MJ - 블친 여러분!! 스피커를 켜고 볼륨을 높여서 BGM도 감상하셔요. 알락오리 프로필 일러스트레이션 알락오리 명칭 1. 국문 명칭: 알락오리 • 유래: '알락'은 '아롱지다' 또는 '알록달록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특징: 수컷의 깃털 무늬가 전체.. 2026. 3. 28.
너도바람꽃 2026, 별이 먼저 시작한 봄 너도바람꽃 이름의 유래 1. 국명(Korean Name)의 유래 너도바람꽃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식물분류학의 기틀을 세운 식물학자 이창복 박사가1969년에 정리하여 사용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이 이름에는 식물학자 특유의 흥미로운 작명 방식이 담겨 있다.겉모습만 보면 이 식물은 바람꽃(Anemone)과 매우 닮아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중요한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꽃자루 끝에서 잎이 돌려나는 형태 등에서 바람꽃과 구별된다.그래서 식물학자들은 이 식물을 가리켜 마치 이렇게 말하듯 이름을 붙였다. "바람꽃과 닮았지만, 완전히 같은 바람꽃은 아니구나." "그래도 너도 바람꽃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겠네" 이처럼 우리나라 식물 이름에는 ‘나도-’, ‘너도-’ 같은 접두어가 종종 등장한다.이는 어떤 식.. 2026. 3. 28.
변산바람꽃 2026 [詩] 邊山의 永遠, 그 刹那의 記錄 - 글, 그림 MJ -殘雪이 서린 邊山의 남서향 계곡, 낙엽의 갈색 沈默을 깨고 봄의 전령사가 하얀 숨을 터뜨립니다. 당신이 꽃잎이라 믿었던 그 純潔은 모진 삭풍 맞서려 벌어진 꽃받침(Petaloid Sepals), 스스로를 낮추어 地熱을 껴안은 비밀스러운 苞(Bract) 위에 피어난 고결한 花身입니다. 코끝에 닿지 않는 無香의 고결함은 오직 굶주린 날갯짓에게만 허락된 비밀스러운 초대, 수술 사이 숨겨둔 황금빛 꿀샘(Modified Nectaries)은 退化하여 작아진, 그러나 가장 진실한 진짜 꽃잎입니다. 땅 위에서의 열흘은 刹那와 같으나 땅속 덩이줄기(塊莖, Tuber)에 새겨진 忍苦는 수십 년, 씨앗에 엘라이오좀(Elaiosome) 영양분을 채워 개.. 2026. 3. 28.
🌼大角山 山慈姑의 定石: 時間의 合唱 [Section 1: 億劫의 기다림]白堊紀의 거친 숨결이 멈춘 자리, 그 수직의 沈默을 깨우는 하얀 떨림. 블친 여러분!! 스피커를 켜고 볼륨을 높여서 BGM도 감상하셔요. [Section 2: 時間의 詩文]대각산 산자고의 정석: 시간의 합창 《大角山 山慈姑의 定石: 時間의 合唱 》 新門의 빗장을 열고 들어선 古群山의 품천 년 전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文章이 머물던 자리에오늘도 바다 안개 헤치며 하얀 전설이 피어난다. 팔천만 년 전, 뜨거운 熔岩이 식어 굳은 大角의 뿔白堊紀의 화인(火印)이 새겨진 주상절리(柱狀節理), 그 차가운 수직(垂直)의 침묵 속에新生代의 인내를 심는다. 천만 년 전, 遺傳의 가계도에서 홀로 갈라져 나와東方의 척박한 암벽(岩壁)을 요람 삼아 벼려온 알뿌리,.. 2026. 3. 24.
🌸 봄을 건네받으며... 봄은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한 사람의 시선을 통해, 그 봄을 다시 바라봅니다. 블친 여러분!! 스피커를 켜고 볼륨을 높여서 BGM도 감상하셔요. 🌸 봄을 건네 받으며 — 석화(sukhwa)님께 빛이 아직 온전히 내려앉기 전,시간은 서둘러 등을 떠밀고길은 잠시 마음을 지치게 했을지라도— 그 하루의 봄은결국 당신의 손끝에 머물렀습니다. 하얀 매화는말없이도 전해지는 맑은 마음처럼 피어나고,초록의 숨결은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처럼 생동합니다. 진홍의 꽃빛은남들이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까지도 붙잡아빛으로 바꾸는 당신의 감각을 닮았고,짚빛 지붕 아래에는늘 한 걸음 물러서 타인을 먼저 헤아리는고요한 배려가 머뭅니다. 기와를 얹은 작은 정자에는오랜 시간 다듬어온 .. 2026. 3. 24.
🎉Happy Birthday. 2026 《오늘도 찰칵, 생일도 찰칵 — 깔끄미님께》 삼월의 햇살이살짝 웃던 그날, 세상에 또 하나참 좋은 사람이 더해졌습니다 😊 새를 만나면 눈이 먼저 웃고,꽃을 보면 마음이 먼저 열리는,그 따뜻한 시선으로 오늘도 찰칵—하루를 예쁘게 담아내는 분. 꾸밈없는 한 줄 일기에도잔잔한 웃음이 번지고,‘깔끔한 향기’라는 이름처럼기분 좋은 여운이 남습니다. 낯은 조금 가려도마음은 누구보다 넉넉해서,한 번 맺은 인연은오래오래 웃음으로 이어지는 분. 그래서 더 반짝이는 오늘— 조금 늦었지만,더 따뜻한 마음으로 전합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 앞으로의 하루하루도새처럼 가볍고,꽃처럼 환하게,그리고 지금처럼 따뜻하게— - MJ 拜上 - Original Photo : 티스토리 '깔끔한 향기' by 깔끄미예요Illustratt.. 2026. 3. 24.
아이야, 이제 너는 외롭지 않다. In early spring, when the air of night and day crosses in crystal silence, a small rider rises from the deep sleep of Geumnyeong Tomb, drawing his horse’s reins toward a window where sunlight lingers.To guard the cooling hands of a young prince who faded earlier than the cold of spring, an unnamed artisan once shaped clay with care. Through patient shrinkage, through the fire of a thousand degre.. 2026. 3. 13.
천오백년의 慰勞 낙동강 굽이치는 안개 너머, 굽 소리 멎은 지 천 년이던가. 회청색 단단한 몸 하나로 깨어나 그날의 마른 함성을 전하고 있네. 머리엔 솟은 투구, 햇살을 가리고, 어깨엔 비늘 갑옷, 차갑게 두르고. 말 등 위에 앉은 고요한 전사여, 그대 눈매는 먼 지평선을 보는가. 엉덩이 위 대칭으로 솟은 두 뿔잔, 하늘의 기운을 담는 통로였을까. 이승의 술 한 잔, 저승의 안녕 한 모금, 말의 가슴을 지나 대지로 흐를 때, 그대는 이미 신화가 되었네. 철의 나라, 뜨거운 풀무질의 기억, 차가운 흙 속에 가두어 둔 채, 부러지지 않는 기개로 서 있는 이여. 말 갈기 바람에 흩날리던 가야의 아침, 그대 뿔잔에 채워 오늘 나에게 주오. 천 년을 견딘 흙의 숨결로, 나의 메마른 시간을 적셔 주오. - 草阿(초아)의 삶과 문화.. 2026. 3. 11.
《수리부엉이: 가슴 털로 짠 행성》 《수리부엉이: 가슴 털로 짠 행성》 - 글•그림 MJ, 2026 정월대보름날 개기월식 - 얼어붙은 절벽의 이마 위에가슴 가장 깊은 솜털을 뽑아작은 행성 둘을 품었습니다 눈보라가 허공을 할퀴는 밤마다주황빛 눈동자는 등불이 되어아침의 첫 숨을 기다렸습니다 소리 죽여 질주하는 생령(生靈)을 낚아채어그대들의 부리에 생을 물려주던 시간 내 날개는 바람의 무게만큼 닳아 무거워졌으나그대들의 비상은 구름보다 가벼워졌습니다 이제 골짜기 깊은 곳에서낯선 울음소리 들려올 때 나는 빈 둥지에 달빛을 채우고다시 혼자가 되는 법을 배웁니다 우-후, 어둠의 배꼽을 누르듯깊게 터져 나오는 이 낮은 노래가 온 산을 휘감아나의 영토가 아직 무너지지 않았음을증명할 때 기억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대들의 날갯짓이 곧 나의 이름이니 .. 2026. 3. 4.
《달을 향했던 시간, 달을 바라보는 밤》 ✨ 작가 노트밤하늘의 달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아폴로의 발자국과 오늘의 달빛이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이 기록이 누군가의 다음 밤하늘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MJ). 우리는 언제 달을 보아도 늘 같은 무늬를 본다.토끼가 산다고 이야기하던 자리도, 바다처럼 어두운 그림자도 변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달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일까? 사실 달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달은 스스로 돌고 있으며, 동시에 지구 주위를 천천히 공전하고 있다. 그런데 아주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달이 자기 몸을 한 바퀴 도는 시간과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정확히 같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달의 같은 얼굴만을 보게 된다.마치 달이 이렇게 .. 2026.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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