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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0

「靈鷲山 通度寺 日記 — 紅梅와의 約束」 🌸 자장매(慈藏梅) : 붉은 전자의 함성 글 •그림 MJ. 通度寺 靈閣 앞, 늙은 등굽은 나무 한 그루 지난여름의 햇살을 녹말(Starch)로 갈무리해 뿌리 깊은 금고 속에 戒律처럼 쌓아 두었네. 低溫 春花의 혹독한 형벌을 견뎌낸 뒤에야 억제된 호르몬의 사슬을 끊고 터져 나오는 先花後葉, 망설임 없는 選擇. 잎사귀 하나 없는 허허벌판 같은 가지 위로 안토시아닌(Anthocyanin) 붉은 빛을 토해내는 것은 벌 나비 드문 초봄, 冬柏새라도 불러 세워 불법의 씨앗을 맺으려는 처절한 精進이라. 벤질 아세테이트(Benzyl acetate)의 달콤한 은유와 벤즈알데하이드(Benzaldehyde)의 진득한 향기는 바람결에 실려 金剛戒壇을 넘어오니, 慈藏의 “하루를 살아도 戒를 지키겠다”는 서릿.. 2026. 2. 26.
새봄을 기다리는 숲속의 작은 새들 📖 새봄을 기다리는 숲속의 작은 새들 글, 그림 MJ, Inspired by GGalggeumi's bird photos 겨울 숲, 나뭇가지 사이로멋쟁이가 잿빛 외투 아래 감춘 복숭아색 가슴으로 차가운 눈 위에 온기를 찍어 바르면 북녘의 찬 바람을 날개에 묻혀온 나그네노랑지빠귀는 마른 풀밭 위에서 주황빛 고독을 쪼고 덤불 속 붉은머리 오목눈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로의 체온으로 세상을 가장 동그랗게 빚어냅니다. 어느덧 볕이 발목을 간지럽히는 시간,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할 검은머리방울새가 나뭇가지를 붙잡고 나직이 묻습니다. “초록이 깊어 내가 너를 못 알아본대도, 넌 여길 지키고 있을 거니?” 넥타이를 곧게 매고 숲을 지키던 박새가가장 당당한 울음으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내 노래가 숲의.. 2026. 2. 25.
우리는 그렇게 겨울을 배웠다 ③ 빛이 사라진 뒤에도 마음에 남는 것들 우리는 그렇게 겨울을 배웠다 ③ 빛이 사라진 뒤에도 마음에 남는 것들해가 지면 놀이는 끝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음 위의 자국과 타다 남은 불빛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겨울은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우리 안에 남습니다.- 글 · 그림 MJ - 얼음썰매 — 강 위에 남아 있던 소리 이제 와 생각하면 그 겨울 강은 유난히 넓었다.강물이 단단히 얼어붙으면 마을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그 위로 모여들었다.우리는 썰매 하나에 하루를 맡기고 해가 기울 때까지 강을 떠나지 않았다.그 시절 썰매는 사 오는 물건이 아니었다. 조금 큰 아이들은 제 손으로 만들었고, 집안 형님이나 동네 어른들이 만들어 준 것을 물려받기도 했다.모양은 모두 달랐다. 앞이 길게 들린 것도 있었고 .. 2026. 2. 19.
우리는 그렇게 겨울을 배웠다 ② 서로를 밀어 올리며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그렇게 겨울을 배웠다 ② 🌈서로를 밀어 올리며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혼자서는 높이 오를 수 없는 놀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발끝을 딛고, 누군가의 시선을 따라 하늘을 올려다보던 날들.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서로를 통해 더 멀리 보았습니다.- 글 · 그림 MJ - 널뛰기 — 함께 올라 보는 하늘 담장 안 늦은 겨울 햇살 먼저 풀려들고 마당 끝 긴 널 하나 조용히 자릴 잡네 손을 털고 마주 선 둘 웃음부터 앞선다 발을 딛어 올려 보나 박자 자꾸 어긋나고 높이 못 간 치맛끝에 웃음 먼저 흩어진다 넘어질 듯 붙잡으며 다시 널을 고른다 내려 딛는 힘을 낮춰 서로 숨을 맞춰 가고 눈짓 하나 신호 되어 오르내림 이어진다 말은 줄고 널의 울림 두 사람을 묶어 간다 치맛자락 둥글게 펴 겨.. 2026. 2. 18.
우리는 그렇게 겨울을 배웠다 ①🌾 땅에서 뛰며 겨울을 배워 가는 시간 우리는 그렇게 겨울을 배웠다 ①🌾 땅에서 뛰며 겨울을 배워 가는 시간 겨울 아침, 마당의 흙은 아직 단단히 얼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윷가락을 쥐고 있었고, 누군가는 딱지를 품에 넣은 채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놀이를 하러 모였지만, 사실은 그 겨울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글 · 그림 MJ - 서문 설날이 오면 놀이가 먼저 시작되었다. 어른들은 차례상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아이들은 이미 다른 세상을 펼치고 있었다. 나무를 깎고, 종이를 접고, 마루에 선을 긋고, 서로 마주 앉거나 나란히 서며 우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세상을 미리 살아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윷가락이 굴러가고, 딱지가 뒤집히고, 제기가 공중에서 이어지고, 팽이가 원을 그리던 순간들 속에서 어린 우리는 아직 .. 2026. 2. 17.
설날, 우리가 지나온 時間 설날 아침이면 집 안의 기운이 먼저 달라졌다.누가 서두르라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자연스레 말수를 줄였고, 익숙한 정적 속에서 하루를 맞이하곤 했다. 그 까닭을 묻지 않았던 것은 몰라서가 아니라, 묻지 않아도 되는 나이였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차례(茶禮)상 위에는 비슷한 과실들이 늘 빼놓지 않고 놓였다.대추와 밤, 그리고 곶감.대추는 이어짐을, 밤은 사라지지 않는 시간을, 감은 배움을 통해 완성되는 삶을 뜻한다고 했다. 어린 우리는 그 의미를 알지 못했지만, 이미 어떤 질서를 배우고 있었다. 몸이 먼저 기억하고 있었다. 절을 올리고 물러서는 동작 속에서 우리는 예(禮)를 배웠다.사람 앞에 서는 법을, 그리고 시간 앞에 자신을 낮추는 법을. 집마다 방식은 조금씩 달랐다.어떤 곳에서는 전통 차례로 조상을 .. 2026. 2. 15.
MJ Coffee Science - Brand Logo & Emblem 1. 브랜드 로고 소개 Korean Version MJ Coffee Science는 커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자연, 과학, 문화, 그리고 감각이 만나는 세계로 바라보는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로고의 중심에는 하얀 커피잔과 그 위로 피어오르는 세 줄기의 향기가 있습니다. 이 세 줄기는 초록, 노랑, 빨강의 색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커피가 가진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상징합니다.• 초록: 자연과 식물로서의 커피 • 노랑: 햇빛과 수확, 그리고 농장의 시간 • 빨강: 열매와 향, 그리고 감각의 세계 이 세 가지 흐름은 커피가 씨앗에서 한 잔의 음료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상징하며, 동시에 과학, 감각, 그리고 교육을 의미합니다. “MJ Coffee Science”라는 이름에는 커피를 연구하고, 이해하고, 나.. 2026. 2. 9.
커피 단상: MJ Coffee Science + Art 커피란 이런 것이다 커피란 서두르지 않는 물과 기다릴 줄 아는 가루가 서로를 이해해 가는 시간이다.MJ는 그 시간을 좋아한다. 특히,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의 꽃 같은 향이 아로마가 되어 피어오를 때, 혹은 케냐 커피의 밝은 산미가 혀 위에서 반짝일 때.그녀에게 커피는 쓴 음료가 아니라 땅의 기억이 천천히 풀리는 방식이다.그래서 핸드드립은 늘 정답이 아니라 선택이고, 속도가 아니라 태도다.컵 안에는 원두보다 많은 것이 들어 있다. 비, 토양, 햇빛, 그리고 오늘의 마음. 한 잔을 위한 과학 한 잔의 커피를 내리기 위해 물은 끓는점 아래에서 멈추고, 압력은 정확히 9바를 견딘다. 25초. 그 짧은 시간 안에 수백 가지 화합물이 물속으로 몸을 풀어 놓는다. 지방은 크레마가 되고, 산은 구조가 되며, 당은.. 2026. 2. 6.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첩은 화려한 장식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집에 붙이는 일이었다.한 장의 종이에 적은 바람이 문을 지키고, 기둥을 지탱하며, 가족의 한 해를 함께 시작했다.그래서 입춘은 날짜가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I. 입춘의 도입과 유래,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의 정착 입춘(立春, Beginning of Spring)은 동아시아 전통 역법에서 한 해의 봄이 시작되는 첫 절기이다. 이는 단순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점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시간의 질서가 겨울에서 봄으로 전환됨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날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입춘은 중국 고대의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 Twenty-Four Solar Terms) 체계에서 비롯되었다. 이 절기 체계는 태양의 운행을 기준으로 1년을 스물네 구간으로 나눈.. 2026. 2. 3.
2월의 歷史와 意味 2월의 기원과 자리 이동 고대 로마의 초기 달력은 1년을 10개월로만 구성하였다. 이는 농사와 밀접한 생활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11월과 12월은 추위로 인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시기였기에 달력에 포함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기원전 700년경, 로마의 제2대 왕 누마 폼필리우스(Numa Pompilius, 재위 B.C. 715~673)는 종교적 행사와 제의의 체계화를 위해 1년을 12개월로 나누는 새로운 달력을 도입하였다. 당시 1월은 군신 마르스(Mars)를 기념하는 달로서 ‘March’라 불렸고, 누마는 그 앞에 새로운 달을 추가하여 지금의 1월을 만들었다. 남은 한 달은 맨 마지막에 배치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2월이었다. 시간은 흐르고, 기원전 452년경에 이르러 2월은 해의 마지.. 2026.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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